조선대 새총장 선출…대학 갈등 봉합될지 ‘주목’

의학과 민영돈 교수 당선…이사회 임명후 4년 임기시작
강동완 전 총장 반발 여전 '변수'…공영화 등 현안도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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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새 총장이 선출됐다. 새 총장 임명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대학 안팎의 갈들이 봉합될 지 주목된다.

의학과 민영돈(61) 교수가 1일 치러진 총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제17대 총장 선거 투표를 한 결과, 민영돈 후보는 유효투표의 58.6%를 얻어 2위 윤창륙(18.0%), 3위 박대환(16.3%), 4위 이봉주(3.0%) 후보를 눌렀다.

민 교수가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하면서 결선 투표는 치러지지 않았다.

이날 투표에는 모두 903명(무효 7표)이 참여해 투표율은 92.1%로 잠정 집계됐다. 선거인은 구성원별 비율을 반영해 교수 622명, 직원 262명, 학생 96명 등 모두 980명이었다.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는 24시간 동안 이의신청을 받은 뒤 후보자 확정을 공고할 예정이다.

민 교수는 이후 이사회 임명을 거치면 4년 임기에 들어간다.

●”이사회 임명 후 운영계획 밝힐터”

민 당선인은 광주일고와 조선대 의대 출신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교수, 조선대 의대 교수협의회 의장, 산학협력단 방사선응용진흥센터장을 거쳐 2011년부터 2년간 조선대병원장을 지냈다.

2011년 7월부터 8년 간 장기기증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15년 2월부터 대한외과학회 광주전남지회장도 역임했다.

대한결핵협회 광주전남지회장, 대한위암학회장,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이사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임명되면 대학 운영 방안과 계획을 소상히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갈등봉합 여부 ‘관심’

새 총장 선출로 대학 안팎의 갈등이 봉합될 지가 단연 관심사다.

조선대는 지난해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 개선 대학에 포함되지 못한 뒤 강동완 전 총장의 거취를 놓고 구성원들이 대립해 극심한 갈등을 노출했다.

대학 안팎에서 당시 강동완 총장 퇴진 요구가 커졌고 구성원들 사이에는 사퇴 시기를 놓고 갈등을 노출했다. 법인은 지난 3월 강 총장을 해임했으나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해임 취소 결정, 대학 측의 불복, 강 총장의 복귀 주장 등이 이어지면서 혼란은 커졌다.

논란 속에 강행된 차기 총장 선거는 중지를 요청한 강 총장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정당성을 확보했고, 어렵게 새 총장이 선출됐다.

하지만 강 전 총장의 반발은 여전한 변수다.

강 전 총장은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불복해 항고 의사를 밝혔을 뿐 아니라 그동안 고소·고발, 행정소송 등 법률적 논쟁도 말끔히 정리되지 않았다.

그는 가처분 기각 후 입장문을 통해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보호 특별법의 기속력을 부정하는 것 같다”며 “기각 결정에 굴하지 않고 대학정상화와 법질서 확립을 위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눈앞의 입시, 길게는 공영화 전환 등 대학 현안도 산적했다.

특히 임시이사회 체제 이사들의 임기가 12월에 만료돼 그 이후 대학 운영체계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홍성장 기자 seongjang.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