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일곡동 불법 매립쓰레기 해결해야”

광주 북구 일곡지구 주민들 광주시청 앞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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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일곡지구 주민들이 청소년 문화의집 공사 과정에서 드러난 쓰레기 불법매립 문제와 관련 광주시에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일곡지구 불법매립 쓰레기 제거를 위한 주민모임은 30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년 동안 방치한 일곡동 불법매립 쓰레기를 광주시가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밝혔다.

주민모임은 “일곡 제3근린공원에 시립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기초공사 중 높이 7m가량의 거대한 쓰레기 산이 발견됐다”면서 “인구 3만명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곳에 거대한 쓰레기가 매립된 사실도 충격이지만, 경위를 파악해보니 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대 일곡동은 생활폐기물 매립장이었으나 이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됐다. 1990년대 초 매립 생활폐기물을 광주시와 한국토지개발공사(LH)가 협의를 거쳐 폐기물 전량을 운정동 위생매립장으로 반출하기로 했으나 쓰레기 15만톤을 일곡지구 2·3 근린공원에 파묻었다”고 주장했다

주민모임은 “1996년 북구의회 특별조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LH는 폐기물관리법을 어기고 쓰레기를 택지지구 내 근린공원 조성부지에 다시 매립했다. 이 같은 불법은 광주시의 묵인·방조 하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96년 북구의회 특별조사위원회가 ‘불법 재매립 쓰레기 전량을 운정동 위생매립장으로 반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시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불법매립 쓰레기로 25년간 주민의 건강·안전은 위협받았고 환경도 파괴됐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환경영향평가가 아니라 쓰레기 매립에 대한 진상조사”라며 “광주시는 공정성이 담보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철저히 조사하고 근린공원 2곳에 불법 재매립된 쓰레기를 책임지고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주민모임은 가스배출구 기능 마비 등이 의심된다며 침출수로 인한 토양 오염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