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갑의 정원 이야기> 미국 아미시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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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랭커스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소박하고 목가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미시 마을(Amish Village)을 빼놓을 수 없다. 편집에디터
미국 랭커스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소박하고 목가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미시 마을(Amish Village)을 빼놓을 수 없다. 편집에디터

단순하고 소박한 삶 아미시 공동체로부터 배우다.

몇 해 전 미국의 델라웨어 주립대에서 일 년 동안 방문연구자로 체류한 적이 있다. 거기서 알게 된 것은 델라웨어 주(Delaware State)가 미국의 첫 번째 주(州)라는 사실이었다. 머문 곳은 신 방주(方舟)라는 의미를 가진 뉴악(Newark)이라는 도시로 시골냄새 물씬 풍기는 조용한 곳이었다. 근처에는 이렇다 할 쇼핑타운이 없어 인근 외곽이나 이웃도시로 가야만 했는데 개인적으로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랭커스터(Lancaster)라는 작은 도시에 가는 것을 꽤 좋아했었다. 그곳의 풍경은 왠지 여유가 있고 치유 받는 느낌이 들어 창밖 풍경을 보면서 드라이브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랭커스터는 쇼핑센터 뿐 아니라 초콜릿, 사탕 등으로 유명한 허쉬공장(The Hershey Company)과 주변풍경도 아름다웠다. 목축업과 농업 등이 주를 이루고 있어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전원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유기농축산물 판매장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고 유기농 전문 뷔페식당도 꽤 유명할 정도이다.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랭커스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소박하고 목가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미시 마을(Amish Village)을 빼놓을 수 없다. 랭커스터는 토양이 비옥하고 생태적으로 잘 보전된 곳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숲과 개울 등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이 주어진 측면도 없지는 않지만 비옥한 땅과 아름다운 풍경은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의지와 땀방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천혜의 땅이 어떻게 아미시 사람들의 차지가 되었을까 자못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종교개혁 이후 혼란이 지속되던 유럽대륙은 18세기에 들어서도 종교적 갈등이 사라지지 않았고 이와 더불어 해를 거듭할수록 흉년이 심해져 마침내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위협받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멈추지 않는 전쟁으로 젊은이들이 희생되고 시민들은 세금을 내는 것마저도 버거워졌다. 한편 대서양 너머 미국대륙에서는 영국의 식민지 건설이 본격화하고 있었다. 때마침 삶의 희망을 잃은 유럽 사람들에게 꿈의 대륙 미국 소식은 희망을 이어갈 유일한 탈출구였던 셈이다. 그동안 은둔생활을 하던 재세례파 교도들은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을 거부한 죄까지 씌워져 네덜란드, 러시아 등 인근에 있는 다른 나라로 이주하고 있던 터였다. 그 무렵 그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져왔다. 바로 미국대륙에 건설된 식민지 펜실베이니아로부터였다. 자메이카를 정복한 영국 해군 제독 윌리엄 펜 경(Sir William Penn)의 아들 윌리엄 펜(William Penn)이 부친에게 물려받은 유산으로 신대륙의 광활한 땅에 식민지를 건설하기로 마음먹고 1681년 영국으로부터 특허장을 받아냈다. 그는 숲이 유난히 많은 아름다운 이 곳을 자신의 성(性) ‘Penn’에 숲이라는 의미를 가진 ‘sylvania’를 더해 ‘Pennsylvania’라고 명명(命名)하게 되었다. 독실한 영국 국교도(國敎徒)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퀘이커교도(The Quakers)가 되어 옥살이를 하는 등 자처해서 종교적 박해를 당했던 윌리엄 펜은 이 곳 펜실베이니아에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완전한 자유를 보장받는 ‘지상의 낙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자신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식민지 내 정착민들에게 정치적, 종교적 자유를 보장함은 물론 가족 수에 비례한 토지의 무상공여와 초과분의 토지에 대해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양도하는 등 다양한 특혜를 주기도 했다. 그러한 내용을 담은 안내책자를 발행하여 유럽전역에 배포했고 스스로 유럽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홍보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윌리엄 펜은 이러한 이상향(理想鄕)을 건설하려는 자신의 노력을 ‘성스러운 실험(the Holy Experimet)’이라고 의미부여하기도 했다. 종교적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개신교도(Protestant)들에게 이것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었다. 특히 벼랑 끝에 내몰려 있던 재세례파 교도들에게는 신이 내려준 기적 같은 희망의 밧줄 같은 것이었던 셈이다. 독일계 재세례파 교도들은 앞장서 ‘성스러운 실험’의 대상이 되기를 자처했는데 이윽고 종교의 자유를 찾아 펜실베이니아로의 이주물결에 합류하게 되었다. 바로 그 물결 속에 소수의 아미시 사람들이 끼어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1730년경을 전후하여 주로 랭커스터에 정착했는데 일부는 벅스(Berks), 체스터(Chester), 레바논(Lebanon) 카운티 지역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미시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한 이유는 처음 도착한 항구 필라델피아와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삶터로 택하는 중요한 요소인 농사짓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 등 자연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주 전에 살았던 독일의 라인강변이나 스위스 지방과 유사한 자연환경도 정착하는데 크게 한몫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미시 마을로 들어가면 커다란 교회도 현란한 십자가도 발견하기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그들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교회 건물을 짓지 않고 교도들의 집에서 예배를 보는 관행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성서인데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殿)에 계시지 아니하시고(사도행전 17장 24절)’라는 말씀에 따른 것이고 또 다른 이유는 종교개혁 당시 혹독한 박해를 피해 산간벽지 등을 전전하며 형편에 따라 비밀리에 예배드리던 풍습이 오늘에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아미시에 대해 종교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늘 고운 시선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성서를 보수적으로 해석한다든가, 전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점 등을 들기도 한다. 또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고 무채색의 옷을 즐겨 입고 마차를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며 소를 이용해 밭을 일구는 풍경 등은 현대인들에게 이질감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자연을 함부로 훼손하거나 남을 배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전통을 중시하며 살고 있고 무엇보다 그럴듯한 말이나 구호보다 실제 삶 속에서 묵묵히 자연을 아끼고 공동체를 사랑하며 소박하고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낙원을 꿈꾸는 사람들 풍경으로 말하다.

‘준 낙원(Almost Paradise)’, ‘가든 스팟(Garden Spot)’ 등은 아미시 공동체 사람들이 모여 사는 펜실베니아 랭커스터 지방을 일컫는 일종의 별칭이다. 이는 ‘지상의 낙원’ 혹은 ‘정원처럼 아름다운 지역’이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유독 구릉이 많고 그 구릉 위에 펼쳐진 들판과 목장, 그리고 사이사이에 들어선 집들과 수목(樹木) 등이 그야말로 목가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게다가 졸졸졸 흐르는 크고 작은 개울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에덴동산을 연상케 할 만큼 아름답다. 원래 정원(Garden)이라는 용어가 에덴(Eden)에서 유래했다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누구나 낙원을 동경하며 살지만, 아미시 공동체는 단순히 바라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 생활에서 자신들의 삶터를 정원처럼 가꾸며 살고 있는 것이다. 성서(Bible) 창세기 2장에는 에덴동산을 묘사한 장면이 나온다.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강이 에덴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사실 정원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에덴은 단순히 아름다운 곳이라는 점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람이 살면서 먹을거리를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풍요롭고 비옥한 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쾌적하고 아름다운 동시에 지키고 가꾸어 지속적인 경제구조를 갖추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사회가 목이 터져라 강조하고 있는 생태와 경제라는 두 축이 지속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진정한 낙원이 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사실, 생태(Ecology)와 경제(Economy)는 뿌리가 같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리스어 ‘오이코스(Oikos)’라는 단어는 영어의’에코(Eco)’의 어원인데 여기서’에코로지(Ecology)’와 ‘에코노미(Economy)’가 파생된 것이다. 이처럼 한 형제로 시작했지만 생태와 경제는 각자 제 갈 길로 가면서 갈등구조로 치닫게 되었고 지구의 환경 및 공동체에 많은 문제를 발생시켰다. 마치 성서에 나오는 이삭과 이스마엘 이야기처럼 이삭은 선한 길로 가지만, 이스마엘은 자꾸 비뚤어진 길로 가면서 가족공동체에 이상이 생기는 현상과 다를 바 없다. 오이코스(Oikos)라는 단어는 집(家) 혹은 가정공동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기초공동체인 가정(家庭)이라는 단어 자체에 이미 집(家)과 정원(庭)을 포함하고 있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미시 공동체의 삶터 가꾸기, 자연보전 등의 삶의 방식은 정원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물론이고 낙원을 지향하는 바람직한 삶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그들의 진정성 있는 생활방식은 우리가 수없이 외치고 있는 지속 가능한 지역개발을 위한 실마리를 찾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

미국 랭커스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소박하고 목가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미시 마을(Amish Village)을 빼놓을 수 없다.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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