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스마트폰 사용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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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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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70대 중반인 어머니께 스마트폰을 사드렸다. 처음엔 ‘필요없다’며 한사코 거절하시더니, 나중엔 이런저런 기능 사용법을 물어보는 등 적극적으로 변하셨다. 스마트폰 이용법을 알려드리다 보니 평소엔 하루 서너마디 정도에 그쳤던 어머니와의 대화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최근 몇년새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중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스마트폰 과의존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손에 없으면, 중요한 물건을 두고 온 것 같다. 불안하다”며 불안감을 토로하는 이들도 많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2018년 아동 종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9~17세 아동·청소년 중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군은 5.8%, 잠재적 위험군은 27.9%로 나타났다. 청소년 셋 중 한 명(33.7%)이 위험군인 셈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전체 위험군 비중이 3.4%포인트 늘어났을 만큼 해를 거듭할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일선 학교나 지자체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및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을 추진하는 이유다.

각계각층에서 스마트폰 과다사용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교육을 하는 상황이지만, 노인들에겐 활용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 주민이 많지 않은 농·어촌마을에서 자녀없이 홀로 거주하는 노인들에게 스마트폰은 주위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되고 있다. 자식이나 손자들과 카카오톡을 하거나 사진을 주고 받으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삶의 재미를 느낀다는 노인들이 많다. 6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80%를 넘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노인들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에는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복잡한 작동방식 때문에 노인들이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까지 넘어야 할 장벽은 한두개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의 일선 지자체가 중장년층 대상 스마트폰 사용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스럽다.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안내하고 각종 애플리케이션 활용방법을 가르치는데 매 교육마다 신청자가 대거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스마트폰 사용교육이 더욱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성원 전남취재본부장

박성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