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11월 부산 올 가능성 있다”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서..“비핵화 협상 진전 여부 따라”
"북미실무협상 2~3주내 재개"  연내 3차 북미회담 가능성도
아프리카 돼지 열병 7월 이후 지속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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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오는 11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향후 2~3주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훈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춣석해 이같이 답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바른미래당 오신환 간사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서 원장은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한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 “비핵화 협상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부산에 오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연내 서울답방’에 합의했다. 하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를 겪으면서 남북관계도 소강상태에 빠졌고 서울 답방은 성사되지 못했다.

국정원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2~3주 내 재개될 것이라며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면 3차 북미정상회담도 연내 개최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서 원장은 “김 위원장은 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합의 불발 이후 제14기 1차 최고인민회의에서 내부체제를 정비하고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내로 설정했다”며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의 지지세력 확보 등 회담 (결렬) 영향을 축소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조만간 다섯 번째로 중국을 방문해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10월6일이 북중수교 70주년인 점과 1·2차 북미 정상회담 전 방중(訪中)한 전례 등을 봤을 때 북중 친선강화와 북미협상 관련 정세 공유, 추가 경협 논의 등을 위해 방중할 가능성 있어 주시 중”이라고 보고했다. 방중 지역은 국경 지역인 동북삼성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시기는 북중수교 70주년인 10월6일 전후로 내다봤다.

북한이 추가 단거리 발사체 실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북한은 지난 10일 초대형 방사포 3발의 연속 발사를 시도하던 중 1발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추가 시험 발사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정원은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과 관련, “북한은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자강도에서의 ASF 발병을 최초 신고하고 6월에는 관련 회의에 참석했다”며 “발병 돼지 살처분, 돈육 유통 전면금지, 발병지역 인원 이동차단, 해외 수의약품 소독제 도입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7월 이후 여러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ASF가 발병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ASF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양돈 관련 축산 근무자들에 대해 지난 추석 명절에 성묘도 금지시켰다고 보고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