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설립 마무리한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노사민정 노동계 막판 참석
23일 이전에 등기절차 완료

319
이용섭 광주시장, 징휘국 시교육감, 최상준 광주경총회장, 윤종해 한국노총광주본부 의장 등이 19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노사민정협의회'에 서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공을 기원하며 손을 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편집에디터
이용섭 광주시장, 징휘국 시교육감, 최상준 광주경총회장, 윤종해 한국노총광주본부 의장 등이 19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노사민정협의회'에 서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공을 기원하며 손을 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편집에디터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합작법인(광주글로벌모터스)이 우여곡절 끝에 설립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법인 설립 시한 막바지까지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 회의에 불참하며 반발했던 노동계가 뒤늦게 수용하면서, 23일까지 법인 설립 절차를 끝마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지난달 20일 법인 출범식 이후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 노동이사제 도입 등으로 한 달 가까이 차질이 빚어온 법인 설립이 마무리된다.

 다만, 자동차 공장 합작 법인 설립은 끝마치더라도, 노동계가 요구하고 있는 ‘노동이사제’ 도입 문제 등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다.

 

 ● 우여곡절 끝 노사 법인 설립… 결의문 채택

 광주시는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 경제계,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 대표 25명으로 구성된 제3차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했다.

 당초 전날 오후 열리기로 한 협의회는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 등 노동계 관계자 3명이 불참해 이날로 연기됐다.

  이날도 노동계가 협의회 시작까지도 참석하지 않아 한동안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노동계는 회의 안건인 결의문 내용에 지난 1월31일 광주시와 현대차가 맺은 투자협약에 없는 ‘무리한 요구’가 담겼다는 이유로 회의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노동계 불참에 유감을 나타내면서 “주주간협약에 따라 협약 체결일로부터 40일 이내 회사를 설립하지 않으면 협약이 효력을 상실해 2300억 원의 투자금을 되돌려줘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5년 이상 공들인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까지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주주와의 투자 협약은 무산될 상황이었다.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시한을 넘길 경우 투자협약이 무효처리 되는 만큼 투자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광주시의 설득 끝에 윤 의장 등 노동계 인사 3명은 회의 시작 후 1시간여 만에 회의장에 들어서 법인 설립에 동의했다.

 노동계의 참석으로 회의는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합작법인의 조기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구체적으로 결의문에는 △주식회사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조기 안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한다 △1월31일 광주시와 현대차가 체결한 투자협약(부속서포함)이 (주)광주글로벌모터스 운영에 관한 유일한 합의 사항이므로 이에 따라 법인이 운영되며 협의회는 이를 적극 뒷받침한다 △투자협약 범위를 벗어난 사안이 제기돼 법인의 조기 안정화와 지속가능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적극 노력한다 △(주)광주글로벌모터스가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9월23일 이전에 등기절차를 완료해줄 것을 주주들에게 건의하기로 한다 등 총 4가지 결의사항이 담겼다.

 이후 광주시는 노사민정협의회 결의사항을 토대로 광주 라마다 호텔에서 법인 주주들과 만나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었다.

 시는 23일 전까지 곧바로 등기 절차를 완료하고 법인 설립 절차를 끝마칠 방침이다.

 ● ‘노동이사제 도입’ 등 숙제

 법인 설립 이후에도 노동계가 요구하고 있는 ‘노동이사제’ 도입 문제 등은 향후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노동이사제는 투자 협약에 전혀 없는 내용이다”는 현대차와, “노사 상생 취지에 맞춰 노동계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노동계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 강행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노동계가 반대하는 현대차 추천 인사도 그대로 임명할 것으로 보여 노동계와 갈등의 여지도 남았다.

 이처럼 핵심 논란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히 팽팽하지만, 사업 무산은 안된다는 공감대가 법인 설립에 잠정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오늘까지 온 것은 노사민정협의회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