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시장 선두 광주 아파트값 올해는 고전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동향 분석 광주 0.81%↓…저난해 2.29%보다 대조적 부동산 관계자 "가을 이사철땐 오름세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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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의 상승세를 이끌던 광주를 포함한 ‘대대광'(대전·대구·광주)이 대전을 빼고 올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하향세를 면치 못하던 울산과 부산은 조선업 경기 회복과 가을 이사철을 맞아 낙폭을 줄이며 탄력을 받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둘째 주 현재 5대 광역시 아파트값은 1.68% 하락해 전년 같은 기간(-1.15%) 대비 낙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까지 활기를 띠었던 광주는 기를 펴지 못하는 양상이다.

광주 지역 아파트값은 올해 현재 0.81% 떨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2.29%)과 대조를 이룬다. 광주 남구 봉선동 한국아델리움 3차 전용 84㎡은 최근 1년 새 집값이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월께 5억9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는데, 같은 해 11월에는 11억1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거래가 한산하다 지난 6월 6억7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7억원 대를 회복했지만 지난해 고점과 비교하면 턱 없이 낮은 가격이다.

반면 장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울산과 부산 지역의 경우 최근 들어 미약하지만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울산시의 9월 둘째 주 아파트값 하락률은 -0.02%로, 지난 2017년 8월 넷째 주(-0.02%) 이후 최근 2년 새 낙폭이 가장 적었다.

울산은 지난 2017년 3월 둘째 주 이래 2년6개월(130주) 연속 하락 중이며, 올해도 9월 둘째 주까지 ?4.65% 떨어졌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7.60%)보다는 하락세가 크게 둔화됐다.

울산의 아파트값 회복세는 조선업 경기 하락 둔화가 가장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감정원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해 우리 조선업체가 세계 선박 발주량의 44.2%를 점유할 정도로 일감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른 지역 경기도 점차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은 투기적 수요보다는 실수요 중심의 시장이기 때문에 수급상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