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가계 부담 덜고 거래 숨통 터줄까

주금공 신청 첫날 전국 신청자들 1만여명 몰려 선착순 아닌 29일까지 접수…한도는 20조 접수 전 소득·주택 등 신청자격 등 꼼꼼히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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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인 1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홈페이지에 신청자들이 몰려 접속이 지연됐다. 반면 광주은행 등 창구를 찾는 발길은 상대적으로 뜸했으나 상담 전화 등을 통한 관련 문의는 잇따랐다.

주금공 측은 알림 문구를 통해 “현재 접속자가 많아 대기 중”이라며 “선착순 신청이 아니고 29일까지 2주간 신청을 받고 있으니 접속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에 신청해도 된다”고 알렸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최저 연 1%대의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다. 한도는 20조원으로 접수는 오는 29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신청금액이 20조원을 넘을 경우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자가 선정된다.

신청 자격은 변동금리·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차주 중 1주택 가구로 부부 합산소득이 8500만원(신혼, 2자녀 이상은 1억원) 이하여야 한다. 주택가격은 9억원 이하로 제한된다. 대출금리는 1.85~2.2%까지 적용되며 기존 대출범위 내에서 최대 5억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상담 전 체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 대상자에 해당되는지 여부다. 소득과 주택, 대출 요건 등을 맞춰야 한다.

소득요건은 부부합산 연봉이 8500만원 이하인 경우만 대상이 된다(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이거나 자녀가 둘 이상이면 1억원 이하). 세전이 기준이며 성과급과 명절 상여금 등을 포함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연봉으로 보면 된다.

구체적인 액수가 궁금할 경우 국세청 홈택스에서 ‘원천징수 영수증’을 발급받아 확인할 수 있다.

주택요건도 있다. 부부 합산 9억원 이하의 1주택만 보유해야 한다. 분양권과 입주권 모두 주택수에 포함된다. 주택 가격은 KB시세와 한국감정원 시세를 이용한다. 시세가 없을 경우 감정평가를 실시한다.

대출은 기존 대출 잔액범위 내 5억원 이하만 가능하며 지난 7월23일 이전에 취급한 기존 대출만 전환 대상이 된다. 변동금리와 준고정금리 상품만 가능하다.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 같은 정책자금이나 은행 고정금리 상품은 대환 대상이 아니다. 중도금 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오피스텔 담보대출도 불가능하다.

‘전환 대출을 신청하는 게 유리할까?’는 질문에는 ‘그렇다’라는 게 대다수 은행 관계자의 대답이다. 대출금리가 1%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역마진’, 즉 손해까지 볼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출 기간이 3년 미만일 때 발생할 수 있는 ‘중도상환수수료’를 감안해도 최근 2%대 초반으로 아주 싸게 대출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대환대출을 받는 게 대부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신청 첫날 시중은행 영업점은 한산했다.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금리를 0.01%p 우대해주고 선착순 접수가 아니다보니 창구를 찾는 신청자들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창구가 붐비지는 않았지만 현재 11건, 13억원이 접수됐다”며 “전화로도 관련 상담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보니 인터넷으로 신청이 몰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간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