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조국 파면 촉구 삭발 투쟁

진보 야당은 "철지난 구시대적 방식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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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한 것과 관련해 진보 성향의 야당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의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제1야당 대표가 삭발투쟁을 한다는 것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며 “철 지난 구시대적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지금은 정기국회이고 추석 민심에서도 나타났듯이 민생 경제를 위한 투쟁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 “한국당이 삭발 투쟁이랍시고 비장한 결기를 보여주는 현 상황에 실소를 금하기 어렵다”며 “분위기에 떠밀려 억지로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체를 담보로 하는 투쟁은 약자들이 최후에 택하는 방법”이라며 “구성원들 모두 기득권인 한국당이 삭발투쟁이라면서 약자 코스프레를 하니 가소롭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를 내걸고 삭발식을 가졌다. 황 대표는 “제1야당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의 삭발 투쟁을 계기로 당 일각에서는 의원들이 릴레이 삭발에 동참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온다. 한국당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조국 사퇴 10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서울=김선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