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시공 人災’ 클럽 붕괴사고 책임 11명 검찰 송치

불법증축 주도한 클럽 공동대표 2명 구속 송치
직원 등 9명 불구속…시공업자 1명 불기소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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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김상구 형사과장이 클럽 붕괴 사고와 관련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지난달 2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김상구 형사과장이 클럽 붕괴 사고와 관련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곽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36명의 사상자를 낸 클럽 복층 붕괴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불법 증축과 관련, 클럽 공동대표 2명을 비롯해 입건된 11명이 모두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클럽안전사고수사본부는 지난 6일 김모(51)씨 등 클럽 공동대표 2명을 비롯한 전·현직 관리자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데 이어 관리 직원과 전 건물주 등 5명을 추가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입건됐던 11명은 △전 업주 2명 △현 업주 3명 △명의상 대표 및 회계담당과 영업관리 2명 △안전대행업체 2명 △전 건물관리인 1명 △불법 증축업자 1명으로, 불법 증축 시공을 맡은 무자격 건축업자 A(37)씨만 관여 정도 등을 고려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들은 클럽 복층 구조물을 불법으로 증축하고 안전 관리 등을 소홀히 해 지난 7월27일 오전 2시39분께 2명을 숨지게 하고 34명을 다치게 한 혐의다.

수사본부는 지난 50여일간 수사 끝에 클럽 전·현직 업주를 비롯한 관련자들이 행정 당국의 허가 없이 3차례에 걸쳐 불법 증·개축 공사를 벌인 것을 확인, 무너진 구조물의 불량 자재와 하중 기준 위반 등 붕괴 사고가 총체적인 부실 시공으로 인한 ‘인재’임을 밝혔다.

경찰은 이날 수사본부를 해체하고 광주 서부경찰서 강력 1팀과 광주지방경찰청 지능수사 1팀을 전담으로 배치했다.

이후 서부경찰서 전담팀은 검찰 송치 이후 보완 수사를 이어가고, 지방청 지능수사팀은 클럽 붕괴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관할구의 ‘춤 허용 업소’ 조례의 제정 과정과 공무원 유착 의혹, 구청과 소방당국의 부실감독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상구 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불법 증·개축과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입건자 11명을 모두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히며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지자체의 조례와 행정당국의 관리·감독 소홀, 공무원 유착 관계 등은 지방청 전담팀에서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27일 오전 2시39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에 소재한 클럽 복층이 무너지는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부상을 입은 피해자 중 8명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로 알려졌다.

곽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