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주기 맞은 여순사건, 희생자 추모행사 ‘밑그림’

내달 19일 경찰 유족 참가 합동 추념식 준비
각계 인사 국회 찾아 ‘특별법 제정’ 촉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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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70주기였던 지난해 10월 19일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합동추념식에서 시민들이 여순사건으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여수시 제공 편집에디터
여순사건 70주기였던 지난해 10월 19일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합동추념식에서 시민들이 여순사건으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여수시 제공 편집에디터

올해 여순사건 71주년을 맞아 지역민 희생자 추모행사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16일 여수시와 여순사건 시민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9일 70주년 추모행사에 이어 올해도 같은 날 희생자 ‘합동 추념식 및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0월 22일에는 전남도와 서울의 여순사건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여순사건 국회 추모문화제’를 처음 마련해 추모제와 문화 공연, 학술 심포지엄,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대회 등을 갖는다.

국회 추모문화제 일정과 연계해 여수에서도 시와 시민추진위, 희생자 유족, 시민단체 등이 국회를 방문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촉구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여순사건 71주기 희생자 합동 추념식은 내달 19일 오전 10시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식전행사와 추모 본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여수시립국악단 추모 공연과 4개 종교단체가 10분씩 추모 행사를 갖는다. 이어 본행사는 국민 의례, 유족소개, 추모사와 헌화 및 분향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지난해 70주기 합동 추념식은 여수경찰서에서 열린 순국 경찰 추모제와 시간이 겹쳐 경찰 유족은 이순신광장의 합동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민위원회는 올해 합동 추념식에 순직 경찰 유족 대표 등이 참석할 수 있도록 추념식 시간을 조율할 예정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화해와 평화의 바람’ 제목의 문화예술 행사가 내달 19일 오후 7시 이순신광장 합동 추념식 무대에서 마련된다.

과거보다는 미래를 향한 ‘화합과 상생’을 강조하는 무대로 공연 성격에 맞도록 세부 계획 및 출연진 등은 조율 중이다.

올해 71주기 합동 추념식은 본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11시 여수시 전역의 민방위 경보 시설에서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처음 시도된다. 전남도와 행정안전부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또 헌화 및 분향이 진행되는 동안 민간인과 경찰, 군인 등 단체별 제출된 지역 희생자의 이름이 무대 옆 시 영상홍보차량의 화면에 표출된다.

여순사건 시민추진위원회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전 국민 공감대를 형성할 방안 중 하나로 ‘진상규명 및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 왜 필요한가?’ 제목의 홍보용 전단 제작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10만부를 제작해 타 시·군과 관광객, 홍보 자료로 활용한다.

시민추진위원회 김병호 위원장은 “70년간 이어온 지역의 아픔과 갈등, 반목을 극복하고 상생과 화합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 위원회 모두가 힘을 모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전 국민의 의지를 한데 모아 국회가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순천 10·19사건 지역민 희생자 지원사업 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 7월 29일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올해 여순사건 지원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국회의 특별법 제정 촉구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여수=이경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