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로 동전교환기 부수고 범행… 34차례 상습 절도 4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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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생활했던 고가도로 구조물 내부 공간. 광주 광산경찰서 제공. 편집에디터
김씨가 생활했던 고가도로 구조물 내부 공간. 광주 광산경찰서 제공. 편집에디터

교도소 출소 후 수십 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은 14일 오전 1시50분께 셀프 세차장에 설치된 동전교환기를 턴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김모(40)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월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광주 광산구·북구·서구 일대 셀프 세차장에서 26차례에 걸쳐 동전교환기를 비롯해 동전을 넣고 이용하는 각종 청소기기를 공구로 손괴한 뒤 터는가 하면, 주유소와 지역 주거형 비닐하우스, 빈 상가 등 8곳을 돌며 총 43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미리 준비한 일자드라이버와 쇠지렛대를 동전교환기나 청소기기의 틈에 집어넣고 비틀어 열어젖히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출소한 김씨는 모 기차역 고가다리 주변 특정 공간에서 노숙해왔으며, 생활비 마련을 위해 절도 행각을 벌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8월10일 세차장 동전교환기를 망가뜨리고 동전을 빼갔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CCTV 분석을 통해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김씨는 CCTV 감시가 닿지 않는 고가도로 구조물 내부의 공간에서 몇 달간 숙식을 해결하며 경찰을 피해 다녔다.

경찰은 은신처로 의심되는 서구·광산구 일원에서 한 달여 간 잠복근무를 벌인 끝에 범행을 마치고 나오는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김씨가 도주·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

오선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