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에 살인까지… 추석연휴 잇단 사건사고

돈 안 갚는 지인 흉기로 살해한 40대
시댁 안 간다는 아내 폭행한 남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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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경찰청. 편집에디터
광주지방경찰청. 편집에디터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경찰청 뉴시스 김양지 PD yangji.kim@jnilbo.com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경찰청 뉴시스 김양지 PD [email protected]

돈을 갚지 않는 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남성, 시댁에 안 간다는 아내를 폭행한 남편 등 추석 연휴 기간 광주·전남에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15일 광주·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0시30분께 고흥군 고흥군청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A(61)씨가 지인 B(69)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채무 관계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에게 수년 동안 1억원을 빌려줬지만 갚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명절 가정불화로 인한 사건도 있었다. 14일 오전 1시께 광주 북구에서 한 남성이 ‘추석인데 시댁에 가지 않으려 한다’며 아내에게 욕설을 하고 빨래 바구니를 손괴하는 등 폭력을 행사해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2시께 광주 한 대학교 운동장에서는 괴한이 운동 중이던 여성을 추행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안타까운 죽음도 있었지만, 주위의 관심과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경우도 있었다.

13일 오전 6시30분께 화순군 화순읍사무소 앞에서 환경미화원 C(58)씨가 갑자기 쓰러져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평소 지병이 있던 C씨는 이날 새벽 출근해 업무를 마친 후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2시9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한다’며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어머니로부터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복도 쪽 창문으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잠겨 있는 현관문을 강제 개방해 구조했다.

이 밖에 경찰은 광주의 친척집을 찾았다가 귀가하지 않은 자폐증 환자를 찾아주는가 하면, 순찰 중 도로에 위험하게 서 있던 시각장애 노인을 보호조치 했다.

연휴 기간 돈이 없어 이틀째 굶은 노인에게 빵과 우유를 주고 관할 구청 사회복지과에 협조를 요청, 먹을 것을 제공받을 수 있게 인계하기도 했다.

김정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