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5 총선 광주·전남 정치권 ‘세대교체’로 이어지나

 ‘2020 총선’ 관전 포인트
문재인 정부 중간 평가 성격… 민주당 경선 결과 촉각
정계개편 변수… 미래당·대안정치 결집 파급력 영향
선거제개편안 통과 여부 관심… 소수정당 의석수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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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석이후 출마 후보자들과 정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유권자들이 한 정당연설을 경청하고 있는 장면. 편집에디터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석이후 출마 후보자들과 정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유권자들이 한 정당연설을 경청하고 있는 장면. 편집에디터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임기 5년의 반환점을 돌고 집권 3년 차에 치러짐에 따라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민주당에 대한 광주·전남의 민심이 2017년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와 지난해 지방선거 압승에 이어,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내년 총선은 정부 정책과 여당의 지지율, 정계 개편, 선거구 획정 등 변수가 민심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 민주당 압승 가능하나

 내년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이 전통적 텃밭인 광주·전남 의석을 ‘싹쓸이’할 수 있을지 여부다.

 민주당은 광주·전남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내년 총선에서 ‘싹쓸이’를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총선이 통상적으로 대통령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만큼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만큼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믿음이 전제다.

앞선 20대 총선은 ‘반면교사’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반문(反文)정서’, ‘안풍(安風)’ 에 힘입은 ‘녹색바람’ 영향으로 옛 국민의당에 참패한 기억이 있다. 당시 국민의당은 광주·전남 18석 가운데 광주 8석, 전남 8석 등 총 16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담양·함평·영광·장성 1곳에서만 겨우 승리했다. 순천시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 가져갔다.

 ’야권발 정계개편’은 민주당 ‘싹쓸이’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옛 국민의당 출신)와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대안정치)간 정계개편이 20대 총선과 같은 ‘바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박주선·주승용 의원 등 바른미래당 호남계 중진의원들은 대안정치 측과 ‘제 3지대 빅텐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들의 파급력은 결국 현역 의원들의 수성과 직결된다.

 다만, 국민의당 분열 이후 호남정치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비판도 여전해, ‘제 3지대’로 얼마만큼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광주·전남 전체 18석 중 국민의당에 16석을 몰아줬는데도,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쪼개지고 민주평화당은 다시 1년6개월만에 분당사태를 맞은 현실에 대한 비판이다. 연이은 분당으로 지역 정치권이 표류하면서 중앙 정치무대에서 호남정치가 실종된 데 따른 책임론도 만만찮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호남지역의 경우 문재인 정부를 만든 유권자라고 볼때,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마치기를 바랄 것이고 결국 내년 총선에서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며 “또 바른미래당과 대안정치가 결집할 경우, 얼마 만큼 파급력을 발휘할 지도 의문이다. 비례대표를 제외하면 호남지역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정치신인 대거 배출되나

 내년 총선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세대교체’다. 호남 정치권은 그동안 ‘세대교체’와는 거리가 멀었다. 민심보다는 정치적 셈법이 앞섰던 ‘카르텔 구조’에 막혀 새로운 피가 수혈되지 못했던 탓이다.

 내년 총선에서는 그 어느때 보다 세대교체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광주·전남 지역구는 민주당 3석에 불과하다. 내년 총선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이 압도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부분의 지역 국회의원의 소속 정당은 민주당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도 내년 총선에서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새 피’를 수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광주, 전남에서 18명의 의원 가운데 10명이 재선 이상이고, 그 중 7명은 3선 이상이어서, 다선 의원들을 대거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 또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중진의원들이 모두 대안정치와 바른미래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6선의 천정배(광주 서구을)의원, 4선의 박주선(광주 동남을)·박지원(목포)·주승용(여수을)·김동철(광주 광산갑)의원, 3선의 장병완 의원(광주 동남갑), 그리고 3선 군수를 역임한 재선의 황주홍 의원(고흥·보성·강진·장흥) 등이다.

호남 중진의원들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자들이 유독 많은 것도 그만큼 정치상황과 지역의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봐야 한다. 한 지역구 당 평균 7~8명의 입지자가 내년 총선을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의 총선 공천 경쟁에서 정치 신인들이 대거 배출될 가능성도 높다는 점도 ‘세대 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광주, 전남지역 입지자들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정치신인으로 파악된다.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던 고위공직자나,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다. 정치 신인은 정치 신인 가산점 20%’ 부여 등 민주당 당내 경선과 공천 심사과정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결국 민주당 내 경선을 통과한 정치 신인들이 많을수록, 호남 정치권은 ‘세대교체’ 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진성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민주당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결심한 후보 대부분이 정치신인들이다”면서 “지역구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후보군 대부분이 정치 신인들이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차지하는 의석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정치신인들로 세대교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정의당 등 소수정당 행보 촉각

 정의당 등 진보 정당의 행보도 관심이다.

 정의당은 일찌감치 민주당에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특히 내년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하는 총선에 ‘진보 정당’으로서의 색깔을 분명히하고,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 당세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정의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 지지율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나경채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당 지지율 2위를 했기 때문에, 광주의 제 1야당으로서 내년 총선에서 전체 지역구에 후보를 내고 민주당과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선거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계개편’도 변수다.

 선거제 패스트트랙이 성공하면 현재의 다당제 구도 속에 총선이 치러지고 소수당에게 유리한 결과가 도출될 여지가 높다.

 ’지역구 225석·권역별 비례 75석 고정·연동률 50% 적용’으로 ‘대표성’과 ‘비례성’이 강화되면 기존 거대 양당 중심의 의회권력 지도가 다당제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되면 정의당 등 군소정당에 유리하다”며 “지난번 총선보다는 의석수가 많이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