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인간애’ 다룬 작품 감상 … 맘이 풍성해진다

‘휴먼니티’ 주제 일상 생활 밀접한 디자인 작품, 5개관서 전시
4관 체험관서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주거 공간 관객과 소통

140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광장에 설치된 상징조형물 '어반블룸'.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광장에 설치된 상징조형물 '어반블룸'.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박상지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지역민들에게 넉넉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월 31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은암미술관 등에서 열리는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휴머니티 (HUMANITY)’ 주제로 하는만큼 따뜻한 인간애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등 50개국 760여 작가‧기업 1130여점 전시= 인간 개인과 인류 공동체적 가치로서 국제사회의 이슈로 심화되는 ‘휴머니티’란 주제 아래 5개 본전시를 비롯해 △특별전(5개) △개막심포지엄 및 국제학술대회 △비즈니스 연계 프로그램 △교육 △이벤트 등 다양하게 꾸며졌다. 이번 전시에는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등 50개 국가에서 디자이너 등 650여 명, 120여개 기업이 참여해 1130여 종의 전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 노팅험트렌트대학교, 골드스미스런던대학교 브루넬대학교, 프랑스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 조선대학교, 파주타이포그래픽학교, 코리아디자인멤버십 등 국내외 대학 100여명의 청년 디자이너들도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미래디자인과 산,학 프로젝트로 전시에 참여했다. 기아‧현대자동차, 루이까또즈, 모헤닉, 나팔 등 국내외의 크고 작은 기업 및 브랜드들의 디자인상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우선 메인 전시가 열리고 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앞 광장과 브릿지에는 도심 가운데 활기를 불어넣는 장소 그리고 나아가서 도시생활 속 오아시스의 아이디어를 상징하는 ‘다름과 공생(상징조형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먼저 광장에 위치한 ‘어반블룸(Urban Bloom)’은 실험적인 팝업가든으로, 복잡하고 바쁜 도시의 일상 속 사회공공시설의 니즈를 채워주고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활성할 수 있는 배려적 커뮤니티 공간을 제안한다. 전시관 사이의 브릿지에는 적, 황의 대형 흉상인 ‘모비(Mobi)’가 타인, 광주, 세상과의 하나됨의 감정을 이끌어 내고 있다. 본전시관 입구로 들어서면 ‘사람을 노래하다(Humanity and Design)’를 주제로 주제전이 펼쳐진다. 첫 번째 인트로 미디어는 강이연 작가의 ‘자각몽(Lucid Dream)’으로, 우리 모두가 현재 진실로 깨어있는가를 고찰하고 있다. 두 번째 미디어는 혼합협실 콘텐츠기업 닷밀(.mill)의 정인작가가 현대사회의 결렬된 소통을 끈끈한 연결고리로 형성하고 인간중심 디자인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세 번째 미디어는 헝가리 출신의 작가 키스미크로스(Kiss Miklos)의 작품으로 다름과 차별을 극복하고, 인류애의 동질성에 공감하며, 공생을 논하는 퍼포먼스를 재치있게 연출한다. 네 번째 미디어는 네덜란드 대표 디자이너 댄 루스가르데(Daan Roosegaarde)의 ‘Lotus Dome’로 손의 교감을 통해 만개한 Lotus에서 쏟아져 나오는 강렬한 빛이 관객으로 하여금 건물과 환경,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 속에 살고 있는 ‘나 그리고 우리’의 소통적 경험을 제공해 진정한 휴먼니티의 힘은 우리 안에 내재함을 깨닫게 한다.

●바우하우스·비트라 예술철학 한눈에= 2관 국제관은 ‘다음 세대에게 주는 선물(Humanity for Next Generation)’을 주제로 바우하우스 설립 100주년을 기념한 전시가 펼쳐진다. 한독일문화원과 바우하우스의 종주국인 독일의 후원을 받은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전과 바우하우스 정신의 재조명’은 시각예술과 디자인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14팀의 크리에이터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바우하우스에 대한 작품을 풀어내는 자리다. 전시 도입부에 바우하우스의 역사와 개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마스터 피스 작품들과 대표적인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아이콘인 월터그로피우스가 디자인한 바우하우스 데사우의 축소모형인 ‘Tiny Bauhaus’ 건축 구조물을 대중들에게 을 소개한다. 이와함께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협업한 ‘The Public Living Room : 우리 사회의 공동체를 위한 주거와 공공 공간에 대한 디자인의 역할 제안전’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전시는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큐레이터 일카(Ilka)· 안드레아스 루디(Andreas Ruby) 부부와 ‘EM2N’이 공동 기획한 ‘Together! The New Architecture of the Collective’를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의미와 내용에 맞춰 재구성한 콘텐츠이다. 한국, 일본, 미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의 22곳의 공동생활 프로젝트의 모형을 새롭게 구성된 가상의 도시를 구현해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독일의 크리에이터 다니엘 뷔샤드가 촬영한 공동체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함께 전시해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공동체의 모습과 디자인이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과 일상에 영향을 미치며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담론을 제기한다.

●디자인, 삶의 일부분=3관 기업관은 ‘사람, 사람들을 위한 기술(Humanity by New Technology)’ 주제로 디자인이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고,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현재와 미래의 세상 속에 기업이 기술로 만들어 가는 따뜻한 세상을 만날 수 있다. 기업전의 특징은 우리 일상에서 쉽게 놓쳤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디자인의 개념으로 우리 인간을 위한 소중한 영역의 산물임을 재인식함으로서 디자인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 전시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 루이까또즈, 모헤닉, 유오워크·스테이지 9, 기아자동차 아트웍스, 일광전구, 헬리녹스, 스튜디오 럭키즈, 스튜디오 064, A to Z Lounge, NAPAL, 로보라이즌 등의 기업이 참여하며, ‘음악, 소통, 상상력, 시간, 미래, 로봇’ 등 삶을 둘러싼 기술과 인간의 숨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의 손길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개성 있는 나만의 것을 꿈꾸는 이들과의 만나는 ‘모헤닉(수제자동차), 나팔(예술을 꿈꾸는 스피커)’등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체험·광주다운 상품 전시도=4관 체험관은 ‘응답하라, 너, 나, 우리!(HumanCity)’의 주제로 관람객의 휴식과 체험을 위한 총 6개 존의 공간과 마주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예상하는 자율주행자동차, 실버자전거, 지속가능 디자인등 거리와 운송수단 등 미래의 스마트 시티를 체험하고, 특히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휴머니티의 주거와 생활공간, 휴머니티의 생활제품을 전시하여 배려의 디자인에 대한 내용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또 관람객과 함께하는 토크 버스킹과 놀이와 휴식의 전시작품 등으로 소통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장터에서는 동춘상회를 중심으로 상업공간의 도시재생사업 디자인 사례를 연출하고 디자인 제품을 전시하며 사진, 출력, 일부 공간 재현을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의 공간도 연출된다. 산업관은 ‘광주다움, 광주 사람들의 생각(Humanity of Local Innovation)’의 주제로 광주의 주력 및 신산업 제품과 지역 문화 정체성을 상품화한 컨텐츠로 전시되고 있어, 지역 기업과 산업화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도를 살필 수 있다. 최근 수요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뷰티산업분야를 가능성이 높은 광주의 신산업으로 제시하고 있고, 광주의 주먹밥 브랜드 전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광주의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로서 주먹밥의 상품화 가능성을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디자인계 참여 유도=본전시 외 특별전도 관심거리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 동구 은암미술관 등에서 열리는 5개 세션의 특별전은 디자인계의 참여와 관심을 촉발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관 전시관에서 ‘국제포스터초청전, 국제디자인대학초청전’ 2개 전시와, 광주디자인센터 전시관에서는 ‘DIVE INTO LIGHT’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아카이브전’ 등 2개 전시가 열리며, 은암미술관에서는 ‘남북한 평화 통일 국기디자인전’이 추진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2개 전시인 ‘국제디자인포스터전’은 이번 행사의 주제인 ‘HUMANITY(휴머니티)’에 대한 세계인의 시선을 담아 37개국 466명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참여 대학은 영국(노팅험트렌트대학교, 골드스미스런던대학교 브루넬대학교), 프랑스(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 한국(조선대학교) 등으로, 유럽의 선진 디자인교육의 산학협력의 방향과 결과물을 국내의 현황과 비교하고 국가 간 교류의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되고있다. 광주디자인센터 전시관의 2개 전시인 ‘DIVE INTO LIGHT’전은 15명의 작가가 참여해 휴머니티의 정신을 페인팅, 판화, 설치 미술 52점 안에 담아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교육=교육행사는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TOMOROAD School Mini)와 PaTI×바우하우스 워크샵이 진행된다.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TOMOROAD School Mini)’는 미래 4차 산업으로 향하는 길을 의미하는 ‘TOMOROAD’ 이름을 걸고, 한국의 청소년들이 4차 산업의 새로운 환경과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경험하고 학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EV코딩 및 실습으로 자율주행기술을 구현하는 체험 중심의 교육으로 오는10월 25일까지 매주 토, 금요일에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거시기 홀에서 이루어진다. ‘PaTI×바우하우스 워크샵’은 바우하우스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설립당시 기본 철학을 근간으로 현 시대에 맞게 재구성된 교육 방법을 구현한다. 광주디자인센터의 코리아디자인맴버쉽(KDM) 회원들이 참여하고 독일 마르쿠스 교수가 진행하는 ‘바이마르 바우하우스 워크샵’이17부터 19일까지 3일간 개최되며, 파주 타이포그라피학교가 진행하는 ‘바우야 그리자(Drawing Bau, Drawing PaTI)’가 행사기간(9월 7일~ 10월 31) 내 매주 금, 토요일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본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진행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1관에 전시중인 헝가리 출신의 작가 키스 미크로스(Kiss Miklos)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뉴시스 편집에디터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1관에 전시중인 헝가리 출신의 작가 키스 미크로스(Kiss Miklos)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뉴시스 편집에디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1관, 주제관에 전시중인 네덜란드 대표 디자이너 댄 루스가르데(Daan Roosegaarde)의 '로터스 돔(Lotus Dome)'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1관, 주제관에 전시중인 네덜란드 대표 디자이너 댄 루스가르데(Daan Roosegaarde)의 '로터스 돔(Lotus Dome)'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2관, 국제관에서는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아이콘인 월터그로피우스가 디자인한 바우하우스 데사우의 축소모형인 'Tiny Bauhaus' 건축 구조물이 전시되고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2관, 국제관에서는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아이콘인 월터그로피우스가 디자인한 바우하우스 데사우의 축소모형인 'Tiny Bauhaus' 건축 구조물이 전시되고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관, 산업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최태옥 디자이너의 '포 아트 어린이 의자' 디자인비엔날레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관, 산업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최태옥 디자이너의 '포 아트 어린이 의자' 디자인비엔날레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관인 산업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무라타 치아키 X 셰프의 가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관인 산업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무라타 치아키 X 셰프의 가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편집에디터

박상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