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 배려하는 안전한 한가위되기를

연휴 맞아 민족 대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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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아 본격적인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 전국적으로 3356만 명, 하루 평균 671만 명의 민족 대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즐거운 명절을 맞았지만 귀성길이 마냥 즐거운 건 아니다. 경기 불황으로 직장인들의 지갑은 어느 해보다 썰렁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원 기업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추석 상여금을 줄 계획이 있는 기업 비율이 지난해보다 4.8%포인트 하락한 65.4%로 조사됐다고 한다. 상여금이 없다는 응답도 16.3%로 나타났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형편이 어려운 소외계층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기 마련이다. 복지시설 수용자·소년소녀가장 등은 예년보다 더 쓸쓸한 추석을 보내야 할 처지다. 독거노인이나 노숙인은 끼니 해결이 쉽지 않다. 이번 추석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이처럼 방치되고 소외된 사람들은 없는지 우리 주변을 한번 돌아봐야 한다. 또 태풍 ‘링링’으로 망연자실해 있는 과수재배 농민들을 위해 일손을 보태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그래야 부족하지만 마음만은 풍성한 한가위가 된다.

귀성객들은 고향을 찾는다는 들뜬 마음에 자칫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올해 추석 연휴가 4일밖에 되지 않아 연휴 기간 내내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교통사고 발생 우려도 높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2016~2018년)간 전국 ‘추석 연휴 교통사고’ 발생 수는 총 9621건이다. 이 중 1만6808명이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교통사고의 57.7%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었다. 졸음운전 등 한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초래한다는 경각심을 갖고 운전대를 잡아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일러 식중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리된 식품은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하고 개인위생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