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증대 위해 임직원 마음가짐 다져”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위해 뛴다=조성문 고흥 흥양농협 조합장
홈쇼핑과 쌀 직거래 통해 연간 30억 매출 올려
RPC 현대화·‘친환경쌀 저온창고’ 신축 등 추진
"조합원 절반 70대 이상 고령" …'요양원'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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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고흥 흥양농협 조합장은 직원들과 함께 '농가소득 증대'를 최우선 가치로 삼은 '흥양농협 가치관'을 확립해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편집에디터
조성문 고흥 흥양농협 조합장은 직원들과 함께 ‘농가소득 증대’를 최우선 가치로 삼은 ‘흥양농협 가치관’을 확립해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편집에디터

‘조합원·농업인을 흥(興)하게 하고 지역사회를 밝히는 볕(陽·볕 양)이 되는 농협을 구현한다.’

고흥 흥양농협이 올해 세운 가치관이다. 이는 조성문 조합장과 임직원들이 ‘농가소득 증대’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짐이기도 하다.

조성문 조합장은 “나름대로 흥양농협의 가치관을 정립한 것은 조합장 당선 이후 가진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과 함께한 농협 컨퍼런스와 초선 조합장 교육(2주)을 다녀온 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농민을 위해 농협이 앞장서기 위해서는 조직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외부기관 도움없이 직원들과 다양한 논의를 통해 ‘흥양농협 가치관’을 세우고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조합장은 “김병원 농협 중앙회장이 내세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이 화두지만 농촌의 현실상 쉽지 않은 목표”라며 “달성을 못하더라도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변화된 농협조직이 농민을 대변하고,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한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가장 큰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조성문 조합장이 이끄는 고흥 흥양농협은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쌀, 한우를 비롯해 특화작목인 취나물 등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고흥 흥양농협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쌀 ‘러브미’, 전남 10대 브랜드쌀 ‘수호천사 건강미’ 등이 경제사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간척지를 끼고 있어 대농들이 많은 고흥 흥양농협은 NS홈쇼핑을 통해 연간 30억원 규모의 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조 조합장은 “보통 홈쇼핑과 농가를 연결하는 공급업체(벤더)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지만 이럴 경우 수수료가 발생해 정상가격에 팔 수가 없다”면서 “제가 직접 홈쇼핑과 거래를 성사시켜 수수료 없이 지난 10년간 직거래를 해오고 있다. 올해도 조벼(운광벼)를 지난 1일 현재 1만2000가마(20㎏)를 판매했다”고 자랑했다.

농협은 신품종인 새청무 보급, 미질향상 농가교육 등을 통해 고품질 쌀 육성에 나서고 있다.

조 조합장은 “새청무 보급은 위험부담을 안고 시작했다”면서 “종자원 보급종이 아니다 보니 직접 시범포를 운영하게 됐다. 지역기후와 잘 맞고 미질이 뛰어나 육묘장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보급하면서 품종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콤바인, 건조기 등을 갖춘 대농들은 빠른 수확을 위해 쌀을 고속건조하다보니 미질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업 전문강사를 초빙, 미질개선 교육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RPC현대화 사업과 친환경쌀 저온창고 신축을 위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조 조합장은 “흥양농협 RPC는 도내에서 가장 빨리 만들어져 노후화 됐다. 미곡처리는 문제는 없는데 외관이 많이 녹슬고 낡아 현대화 사업이 절실하다”면서 “친환경 쌀을 정부 공공비축으로 수매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쌀 저온창고를 갖춰야 하는데 농촌 농협은 저온창고를 갖출 여력이 부족하다. 고흥군에 건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우는 출하, 사료 지원, 꾸준한 기술교육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취나물은 품질개량과 공동선별·정산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조성문 조합장은 조합원의 고령화를 대비해 ‘요양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조 조합장은 “현재 우리 조합 총 4080명의 조합원 중 절반인 2000명 가량이 70세 이상의 고령 조합원이다”면서 “하지만 고령이 되면 자식들에게 떠밀려 고향을 등지고 도시 요양원에 가시거나 시설이 좋지않은 곳에서 불편을 겪는 경우도 많다. 우리 조합원들에게 곧 닥칠 일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합의 초석이 되신 분들을 잘 보살피는 것도 농협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최근 충남 아산의 한 지역농협이 전국 최초로 농민요양원을 만들었다. 저와 직원들이 다녀왔다. 조합원들의 호응도 높았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처럼 농촌의 사회문제인 고령화에 따른 대비책도 농협이 나서서 마련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