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실책+본헤드플레이 ‘총체적난국’ 키움전 대패

8일 키움전 3-13 대패… 선발 부터 불안정
내야진 실책 연달아… 오정환 '황당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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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강이준이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강이준이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오락가락 했던 비가 문제였을까. KIA 타이거즈가 홈에서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총체적난국의 졸전으로 대패했다.

KIA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과 15차전에서 팀이 올 시즌 기록한 최다 실책으로 3-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시작부터 가늘게 내린 빗줄기는 5회말까지 지속됐지만 경기는 우천 취소되지 않고 진행됐다.

마운드를 책임지는 선발 투수부터 부진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강이준은 61개의 투구수로 1.1이닝을 소화해 6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이날 112일만에 올라온 1군 무대에서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제구력을 선보여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야했다.

초반부터 점수차가 크게 났던 경기였지만 야수들의 실책까지 겹쳐며 KIA는 추격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날 KIA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책인 5개를 기록하면 스스로 무너졌다.

특히 내야진에서 뚫린 구멍이 대량 실점의 빌미로 작용했다. 1루수 김주찬(3회), 2루수 황윤호(4회·5회), 3루수 고장혁(4회초), 유격수 박찬호(9회) 등 내야진들이 고르게 실책을 했다.

특히 4회에는 두 번의 안타까운 실책이 나왔다.

KIA는 4회초 키움 박병호의 평범한 내야 땅볼 타구를 3루수로 선발 기용된 고장혁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후 키움 이지영의 적시타에 박병호가 홈을 밟았고 이는 고스란히 KIA의 실점이 됐다.

이후에도 내야진은 불안정했다. 4회초 1·3루 상황에서 키움 임병욱의 1-2루 사이로 흐르는 땅볼 타구를 2루수 황윤호가 완전히 포구하지 못하고 공을 떨어뜨리면서 3루에 있던 키움 주자의 홈 쇄도를 막지 못했다. 이후 그는 5회에도 송구실책을 하나 더 기록하며 한 경기 2번의 실책으로 안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설상가상으로 내야진의 잇딴 실책과 함께 주루에서도 최악의 플레이가 나왔다.

0-11로 크게 뒤지던 7회말, 키움의 바뀐 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KIA는 선두 타자부터 출루하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창진(볼넷)-한준수(내야 땅볼)가 각각 출루한 1사 1·3루 상황, 대타로 타석에 선 오정환이 중견수 좌측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1루를 밟았다.

원아웃 이후 타석에 선 박찬호가 우익수를 빠지는 장타를 날렸다. 언뜻 보기에도 1·3루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부르는 2타점 2루타였다. 이창진은 무사히 홈으로 들어왔고 박찬호도 1루를 지나 2루로 뛰고 있었다. 그러던 중 2루를 지나던 오정환이 귀루하기 시작했다. 귀루하던 오정환을 본 박찬호도 더 이상 진루하지 못하고 1루에 섰다.

1루 베이스에 오정환과 박찬호가 함께 서 있는 이상한 풍경이 연출됐다. 그 사이 키움 수비는 2루 베이스를 터치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진루 의무가 있던 오정환은 아웃됐다.

황당한 플레이였다. 오정환은 박찬호의 타구가 잡힌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3루에 있었던 이창진이 박찬호의 타구를 보고 귀루하는 모습을 보고는 바로 1루로 쇄도했다. 그러나 김종국 주루 코치가 홈으로 들어오라고 팔을 돌리고 있었는 데도 코치를 보지 않고 귀루했다.

박찬호의 장타에 환호했던 경기장내 관객들은 이어진 본헤드(bone head) 플레이에 탄식을 금치 못했다. 이날 치명적인 실책과 더불어 안타까운 플레이로 KIA는 3-13으로 완패했다.

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