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빛고을 체육관 프로배구 열기 뜨거웠다.

태풍 ‘링링’ 여파 불구 프로여자배구초청경기 3일간 연일 만석 어어져
예상 뛰어넘은 관람열기…향후 광주시 프로배구단 유치 탄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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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8일 3일간 열린 여자프로배구 4개 구단 초청경기가 매 경기마다 2000여명의 관중이 찾는 뜨기운 관심속에 성공리에 치러졌다. 사진은 지난 7일 한국인삼공사와 기업은행은행 경기에 보러온 관중들이 관람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편집에디터
지난 6~8일 3일간 열린 여자프로배구 4개 구단 초청경기가 매 경기마다 2000여명의 관중이 찾는 뜨기운 관심속에 성공리에 치러졌다. 사진은 지난 7일 한국인삼공사와 기업은행은행 경기에 보러온 관중들이 관람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편집에디터

 태풍’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 동안 광주 빛고을체육관은 프로배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등 V-리그 여자부 4개 구단이 배구 연고지가 없는 광주에서 친선 경기를 펼쳤다.

 태풍 영향으로 굳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사흘 내내 2000여명의 관중이 광주 서구 염주동 빛고을 체육관을 가득메우며 광주에서 첫선을 보인 여자 프로배구경기를 즐겼다.평소 V-리그 경기를 TV로만 지켜봐야 했던 광주 배구 팬들은 선수들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그동안 갈증을 해소했다.

 이같은 광주 지역민들의 뜨거운 배구 열기는 향후 광주시가 프로배구단을 유치하는데 큰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광주배구협회는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한 프로 여자배구 4개 구단 초청 경기를 유치했다.

 양 기관은 한전 남자 배구단 광주 유치실패에 따른 지역내 상실감을 대리 충족시키고 지역 배구팬들의 프로 배구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구단들과 협의를 거쳐 이번 경기를 마련했다.

구단들은 프로 배구팀이 없는 광주에서 배구 저변 확대와 팬들의 갈증을 풀어준다는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보고 광주시에 의사를 타진했다.

실제 지난 7월 프로배구팀이 없는 부산에서 열린 ‘남자부 서머매치’의 흥행에 영감을 얻은 것도 작용했다.

이번 광주 시범 경기는 구단과 대회 주최측의 기우와는 달리 성공적이었다.

 경기가 열리는 3일 동안 빛고을체육관에는 연인원 6000여명에 이르는 관중들이 찾았다. 체육관 좌석이 가변석을 포함해 1600석임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2000명에 이르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셈이다. 광주는 물론 부산, 경남, 전남, 전북에서에서도 많은 팬들이 함께 했다. 무안 청계중 학생 120여명은 단체로 체험학습을 왔다. 서울등 타 지역에서 온 팬들은 2~3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열정을 보여줬다.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체육관을 찾은 팬들도 눈에 띄었고 경기 시작 1시간 여 전에 좌석 대부분이 채워졌다.

 팬들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응원을 보내며 광주에서 처음 열린 프로 배구를 맘껏 즐겼다. 강한 스파이크가 성공하거나 멋진 수비가 나올때나.여자 배구 특유의 랠리가 길어질 경우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일부 열성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이름을 적어온 플래카드를 흔들며 응원하기도 했다. 팬들은 김주향·백목화(이상 기업은행) 문정원 정선아(이상 도로공사) 등 광주 전남에서 초중고를 다닌 선수들에겐 더 많은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선수들 또한 관람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응원탓인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정규리그에서나 볼법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팬들의 열기에 각 구단들은 사인볼과 아이스크림· 음료수를 제공하는 팬서비스로 보답했다. 또한 각 구단은 경기가 끝난 뒤 각팀마다 2명의 선수를 선정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팬 사인회도 열었다.

 각 구단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지 않는 오전에 광주지역 배구 꿈나무들에게 배구 기술을 전수하는 유소년배구교실에도 참여했다.

대회를 주관한 광주배구협회에서도 초청가수 공연을 비롯 건강검진권,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준비해 광주에서 처음 열리 프로배구 경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초청 경기가 모두 끝나자 배구팬들은 광주에서도 프로배구 경기를 지속적으로 볼 수 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3일 연속 경기장을 찾은 주종철(57·광주 북구 오치동)”광주에는 실내스포츠 프로팀이 하나도 없어 프로배구를 볼려면 대전이나 서울까지 가야 한다”면서 “광주에도 하루빨리 프로배구팀이 생겨서 많은 시민들과 배구팬들이 겨울에도 스포츠 경기를 향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프로 배구에 대한 광주지역민의 관심과 열기가 예상을 뛰어넘은 수준을 보인 것은 향후 광주시의 한전 남자 배구단 유치나 여자 프로배구단 창단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