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세계의 벽…아시아 6개국, 상위 라운드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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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B조 마지막 경기를 마친 한국팀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코트를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에 66:108로 패배.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4일(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B조 마지막 경기를 마친 한국팀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코트를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에 66:108로 패배.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

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6개국 모두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월드컵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4일(한국시간)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66-108로 패배했다.

2쿼터 중반까진 접전을 펼쳤으나 이후 공격과 수비에서 난조를 겪었다. 야투 성공률 34%(74개 시도/25개 성공)에 그쳤다. 실책도 15개나 범하면서 자멸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아르헨티나전(69-95 패), 2일 러시아전(73-87 패)에 이어 3전 전패, B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순위결정전으로 이동한다.

아시아 국가의 약세는 여전했다. 대회에 출전한 6개국 모두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2014년 스페인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아시아 국가 전멸이다.

아시아 국가가 마지막으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0년 터키 대회다. 당시 중국이 C조에서 1승4패를 기록하고도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개최국이기도 한 중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유력한 상위 라운드 진출 팀으로 기대가 높았다. 실제로 첫 경기인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70-55로 승리를 따내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2차전 폴란드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6-79로 패했고 4일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59-72로 지면서 1승2패 조 3위에 머물렀다.

중국 이외의 국가는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C조의 이란과 D조의 필리핀은 3전 전패를 당하며 각각 조 최하위가 확정됐다.

E조의 일본은 현 시점에서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남은 한 경기가 ‘디펜딩 챔피언’ 미국과의 경기이기에 승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설령 이긴다하더라도 상위 라운드에 갈 수 없다.

G조의 요르단도 2패로 상위 라운드 진출이 불가능하다. 최종 상대는 독일이다.

아시아 6개국 모두 순위결정전으로 내려오면서 2020 도쿄 올림픽 진출 티켓의 주인공 또한 순위결정전서 가려진다.

이번 월드컵은 올림픽 예선을 겸하고 있어 총 7개 나라에 올림픽 출전권이 돌아간다. 아시아에 배정된 것은 1장이다.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 중 제일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갖는다.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티켓을 확보했기 때문에 한국, 중국, 이란, 필리핀, 요르단 등 5개국이 1장을 두고 다투는 셈이다.

맞대결이 티켓의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중국은 순위결정전 M조에서 대결한다. 이란과 필리핀은 순위 결정전 N조에서 맞붙는다. 요르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티켓을 따지 못하더라도 내년 6월 열리는 최종예선 진출의 기회가 남아있다. 이 대회엔 4장의 티켓이 걸려있다.

그러나 한국의 진출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

최종예선에는 이번 월드컵 상위 16개국(올림픽 진출 확정 국가 제외)과 지역별(유럽·아메리카·아시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 FIBA 랭킹 상위 2개 팀 씩 8개 팀, 총 24개 팀이 나선다.

한국은 현 시점에서 FIBA 랭킹 32위로 이란(27위), 중국(30위), 필리핀(31위)보다 순위가 낮아 최종예선 진출 티켓조차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회가 끝난 후 이 성적이 반영된 FIBA 랭킹이 발표된다. 만약 한국이 순위결정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올림픽 진출 가능성은 좀 더 올라간다.

때문에 한국으로선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남기는 게 중요하다. 25년만의 첫 승이라는 목표도 아직 유효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