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고령자 위한 스마트폰 교육 ‘호응’

노인복지관서 매주 화요일 20명 대상 실시
“‘내 손안의 세상’ 맛보며 자신감도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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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장흥군 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스마트폰 교육에서 주민들이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스마트폰의 기능을 배우고 있다. 장흥군 제공 편집에디터
지난달 28일 장흥군 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스마트폰 교육에서 주민들이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스마트폰의 기능을 배우고 있다. 장흥군 제공 편집에디터

“예전에는 은행에서 돈을 찾으려면 줄 서서 기다리고, 침침한 눈으로 일일이 청구서를 썼는데 지금은 집에 앉아서 편하게 손주들에게 용돈을 보내고 공과금도 처리해. 그야말로 ‘내 손안의 세상’이 펼쳐진 거지”

지난달 28일 장흥군노인복지관 2층 컴퓨터실에서 만난 위상희(74·장흥읍)씨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깔린 각종 앱을 보여주며 밝게 웃었다. 그의 표정에서는 자신감과 뿌듯함이 전해졌다.

위씨는 “내 나이 또래는 지레 포기하고 배워도 곧 잊어버리기 때문에 거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한다”면서 “늦게나마 스마트폰을 배운 뒤부터 세상이 넓어지고 사는 것도 정말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장흥군노인복지관이 지난달부터 KT IT서포터즈와 연계한 스마트폰 교육 프로그램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화요일 장흥군노인복지관에서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는 부진한 홍보에도 불구하고 20여 명이 등록했다.

교육 중에도 주민들의 참여는 뜨거웠다. 교육이 시작되기 전부터 자리에서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지난번 공부했던 내용을 복습하던 주민들은 그나마 자신들보나 나은 위씨의 자리에 모여 모르는 기능을 배우고 메모했다.

수업은 스마트폰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는 기본적인 사용법부터 사진을 찍고 앱을 받아 사용하는 등 실생활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능 위주다. 이날도 주민들은 강사가 설명을 하고 있는 도중에도 문자보내기와 사진찍기, 정보검색, 알람설정 등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며 배움에 열정을 보였다.

위씨는 “프로그램을 수강한 내 또래 친구들이 스마트폰으로 노래나 동영상을 검색하고 각종 정보를 즉석에서 검색하는 등 스마트폰 기능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은 건강만큼 중요한 삶의 활력소이면서 도구”라며 “내 또래 노인들이 포기하거나 겁 먹지 말고 스마트폰을 자주 접해 더 밝고 더 넓은 세상을 맛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폰 강사를 지원해준 KT IT서포터즈는 누구나 자유롭게 IT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따뜻한 스마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운영되는 재능기부형 사회공헌사업이다.

장흥=이영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