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다도해 풍광 만끽하는 20분 “너무 좋다”

▶내달 6일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
공기 지연 전화위복 삼아 ‘안전 확보’ 최우선
국내 최장거리 자랑…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이용객 130만명·1000억원 경제 파급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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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상케이블카가 내달 6일 운행을 시작한다. 고화도에서 바라본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155m 짜리 주탑과 유달산. 목포해상케이블카 제공 편집에디터
목포해상케이블카가 내달 6일 운행을 시작한다. 고화도에서 바라본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155m 짜리 주탑과 유달산. 목포해상케이블카 제공 편집에디터
목포를 비롯해 전남 서남해안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목포해상케이블카. 목포해상케이블카 제공 편집에디터
목포를 비롯해 전남 서남해안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목포해상케이블카. 목포해상케이블카 제공 편집에디터

목포, 더 나아가 전남 서남해안 관광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줄 목포해상케이블카가 내달 6일 운행을 시작한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당초 5월로 예정된 개통 일정이 지연되면서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시간이 걸린만큼 더욱 안전하고 볼거리가 많은 케이블카로 탄생했다. 개통과 함께 목포해상케이블카가 관광도시 목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목포시는 연간 130만명 이상이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1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 국내 최장 거리 3.23㎞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총 길이 3.23㎞로 국내 케이블카 중 가장 긴 거리를 자랑한다. 그동안 국내 최장의 자리를 지켰던 경남 사천 바다케이블카(2.43㎞)는 그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 운행중인 케이블카 길이는 통영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1.97㎞, 여수 해상케이블카 1.5㎞,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1.62㎞, 삼척 해상케이블카 0.874㎞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북항스테이션을 출발해 유달산 정상인 일등바위 옆을 통과, 유달산스테이션에서 정차한 후 바다 건너 고하도스테이션까지 왕복 운행하는데 해상구간의 지주를 없애기 위해 155m의 육상 지주를 설치했고, 지주 간격이 961m로 세계 최고 높이와 최대 지주 간격으로 시공됐다.

운행거리가 긴만큼 탑승시간도 늘어난다. 10인승 캐빈 55대(크리스탈 15대, 일반 40대)가 운행돼 시간당 1200명을 수송할 수 있는 목포해상케이블카의 운행시간은 20분으로, 보통 10분에서 15분 정도인 다른 지역 케이블카보다 길다.

● “안전 최우선” 시공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안전을 무엇보다 최우선시 한다는 방침에 따라, 미세풀림 현상이 발견된 와이어로프의 전면 교체를 위해 당초 5월로 예정된 개통을 연기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정인채 대표이사는 “지난 5월 개통을 앞두고 메인로프의 미세한 풀림현상에 대해 프랑스 기술자들의 보고를 받고 개통을 연기하며 메인로프를 교체하기로 한 결정이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며 “메인로프 재발주에 따른 공기 단축을 위해 직접 프랑스의 포마사를 찾아가 프란시스 사라멜 부사장과 담판을 했는데 나의 진심과 열정에 공감하고 수차례 회의를 거듭한 끝에 공기 단축을 약속해 준 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목포시와 사업자측은 개통 연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준공 전까지 상호 협업을 통해 전체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또 국내 케이블카 공사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기술자인 크리스탈 샤펠로 등 전문가 6명이 두달간 상주하며 직접 시공하고 안전성을 테스트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일반적인 피뢰설비와는 달리 낙뢰보호 반경이 5~10배 넓고, 방전이 빨라 연속적인 직격뢰에 견딜 수 있는 광역피뢰설비를 적용했다. 또 강풍에 대비해 풍속 및 풍향이 연동되는 캐빈 속도조절 장치를 장착했다. 비상발전기 가동으로 예상치 못한 정전에도 탑승객 안전이송 시스템도 구축했다.

● 세계적 수준 ‘풍광’ 자랑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뷰(풍경)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름다운 다도해의 비경과 유달산의 기암괴석, 근대문화유산인 목포 구도심과 함께 멀리 유장한 영산강과 남악신도시까지를 조망할 수 있어 프랑스의 케이블카 전문가들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뷰’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스테이션은 목포KTX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유달산스테이션에서는 유달산 정상까지 목재데크를 설치해 20분이면 누구나 쉽게 올라 목포신항 등 다도해의 절경을 볼 수 있다. 고하도스테이션에서도 고하도의 주상절리 해변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해상데크까지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 올해 말에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고하도스테이션 옆에 개관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3개의 승강장에는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와 레스토랑 그리고 기념품점과 남도특산물판매장이 있으며, 고하도스테이션에는 케이블카의 역사와 시공 그리고 안전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안전홍보관’을 마련했다.

정인채 대표이사는 “서남해안 관광의 중심거점인 목포의 자랑이 될 해상케이블카를 개통하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개통을 위해 애써준 시공사와 참여업체 직원들, 특히 묵묵히 지켜보며 격려해 주신 목포시민들과 함께 노력해 주신 목포시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해상케이블카 요금은 왕복 기준으로 일반이 대인 2만2000원(소인 1만6000원)이며, 크리스탈이 2만7000원(소인 2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목포=김명수 기자 mskim@jnilbo.com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