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갈치 어획량·생산금액 크게 줄었다

한·일관계 악화 원거리 조업에 30% 이상 급감
멸치·전갱이류는 풍년…전체 어업생산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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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4~6월) 제주지역의 갈치 어획량이 크게 줄고 이에 따른 생산액도 급감했다. 사진은 성산포수협 항구에 쌓여져 있는 갈치. 제주도청 제공 편집에디터
올 2분기(4~6월) 제주지역의 갈치 어획량이 크게 줄고 이에 따른 생산액도 급감했다. 사진은 성산포수협 항구에 쌓여져 있는 갈치. 제주도청 제공 편집에디터

올 2분기(4~6월) 제주지역의 갈치 어획량이 크게 줄고 이에 따른 생산액도 급감하며 어가의 한숨이 깊다.

2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제주도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의 제주지역 어업 생산금액은 1417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963억원보다 546억원(27.8%) 줄었다. 이는 평년(1744억원) 수준에도 18.8%가량 부족하다.

전체 어업별 생산금액도 일반해면어업 867억원(-20.0%), 천해양식어업 547억원(-37.6%), 내수면어업 3억원(-11.1%) 등으로 모두 감소했다.

주력 업종인 갈치는 고전했다. 2분기 생산량은 3543톤으로 전년 동기의 5701톤에 견줘 2158톤(30.9%) 줄었다. 생산금액도 425억원으로 작년 674억원보다 249억원(37.0%) 급감했다.

특히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도내 갈치잡이 어선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매년 상대국 EEZ(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어획량과 시기를 결정하는 한·일 어업협정이 일본근해 진입 한국어선 감축 규모 등에 대한 합의 불발로 2016년 이후 4년간 답보 상태다. 여기에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당분간 합의는 없을 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한숨은 커져가고 있다.

실제 제주의 갈치잡이 어선들은 서귀포 남쪽 200㎞ 떨어진 일본 EEZ에서 갈치를 잡지 못하고 600㎞나 떨어진 동중국해와 대만 인근 해역으로 원정조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른 유류비 등 출어경비가 2~3배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잡은 갈치 역시 원거리 조업으로 생물보다는 냉동하기 때문에 가격마저 절하되고 크기도 작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유류비 확대 지원이 요구된다.

반면 전체 어업생산량은 멸치가 많이 잡히며 1조9208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8272톤에 비해 936톤(5.1%) 늘었다. 5~6월 제주해역에 멸치어장이 형성되며 2549톤 상당이 잡혀 그야말로 ‘풍년’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톤보다 90배 이상 급증했다. 멸치 생산금액은 9억5469만원으로 전년 동기 2083만여원에 비해 44배 폭증했다. 전갱이류 생산량도 1788톤으로 전년 동기 634톤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한라일보=백금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