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18 민주화운동 40돌 광주시, 예산 확보 ‘안간힘’

‘민주인권기념파크’ 500억 건의… 사업계획 수립 중
세계인권포럼·베니스비엔날레 5·18특별전 등 94억원
행안부 “신규사업 예산반영 어려움 있지만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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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 민주 묘지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 민주 묘지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시가 내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 등 5·18 관련 사업 예산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5·18 40주년 기념 세계화 사업’ 이다. ‘5·18 40주년을 맞아 5·18기념사업 전국화·세계화와 불의에 항거한 올곧은 시민 정신을 계승 발전하기 위한 사업’이다.

 광주시는 국비 94억원을 건의한 상태다. 총사업비는 시비 27억원을 포함해 121억원이다.

 모두 10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5·18 기념식과 더불어 △ 2020년 세계인권도시 포럼 △ 베니스비엔날레 5·18 특별전 △ 민주인권·평화 근현대사 120년 전시회 △ 광주 5·18 대구 2·28 전국화 프로젝트 △ 5·18기념시설물, 콘텐츠 현대화 △ 광주세계민중음악페스티벌 △ 미디어파사드 영상콘텐츠 제작 상영 △ 5·18 40주년 기념 조형물 설치 △님을 위한기념숲 조성 사업 등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신규사업 예산반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앞으로 5·18 40주년에 국비 지원 필요성을 어떻게 공감시키고 반영하게 될지 주목된다.

 시는 또 2200㎡ 규모의 옛 국군광주병원(5·18 사적지 23호)에 국립트라우마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도 건의했다. 시는 국비 총 70억을 건의한 상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5·18 당시 고문과 폭행으로 다친 시민이 끌려와 치료와 조사를 받았던 공간을, 국가폭력 피해자의 인권 회복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립트라우마센터 건립 사업과 관련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부터 실시 설계용역에 들어가 오는 2023년 문을 열 계획이다.

 5·18 사적지로 지정돼 있는 8만 7824㎡ 규모의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도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 500억원을 건의한 상태다. 현재 기획재정부가 LH에 용역을 맡겨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다.

 시는 애초 이 부지에 물류·창업공간을 조성하려던 정부와의 이견을 조율하고 5·18 역사성을 살린 민주인권기념파크를 조성키로 했다.

 정부가 지난 1월 국유지인 교도소 부지에 창업공간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발표하자, 시는 민주인권의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시는 최대한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세계 인권교류 거점 공간으로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민주인권기념파크에는 인권교육훈련센터, 인권평화교류센터, 인권평화기념공원, 인권 유스호스텔 등을 담게 된다.

 올해 예비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거쳐 2021년 설계용역 등을 추진, 2024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5·18 40주년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도 예산 확보에 힘을 모으고 있다.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송갑석 의원은 “내년은 5·18 40주년이기에 5월 광주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예산 확보와 기념사업 추진이 절실하다”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5·18 40주년 관련 사업 예산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