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창> 인구급감의 시대, 청소년과 인구교육

서현웅(청소년활동가, 광주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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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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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청소년통계’를 보면 올해 청소년(만 9~24세) 인구는 876만 5000명으로 지난해 902만 7000 명보다 2.9%(26만 2000명) 감소했고, 청소년 인구가 1982년 1420만 9000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876만 5000 명, 2030년 531만 명을 거쳐 2060년엔 445만 8000 명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역시 지난 2000년 수능 응시자는 89만 6000명에서 올해는 55만 명, 5년 뒤인 2024년에는 27만 3000명 정도로 2000년 응시자 수의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3년 내 38개 대학이 폐교 수준에 이른다고 하니 실로 심각한 일이다.

설상가상으로 얼마 전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 이동 동향 결과를 보니 올해 상반기 광주를 떠난 인구는 901명으로 이 중 대부분이 청년들이라고 한다. 2018년에는 광주 인구가 6216명이 유출된 가운데 절반이 넘은 3261명이 20대라고 하니 청소년 인구수는 줄어드는 와중에 청년이 되어서 광주를 떠나는 이 현상을 어떻게 관망해야 할까?

인구절벽 현상은 저출산화, 비혼 현상, 고 이혼율, 핵가족화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인구급감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현시대의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과연 무엇일지 고민이 되었다. 그러면서 경제계에서는 소비 위축, 젊은이들의 부담 증가, 재정 악화 등 다양한 문제점을 들어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교육계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몇 가지 자료를 찾아보니 학교 간 통폐합, 교육재정 축소, 교원수급 조정 등의 대안만을 모색하고 있었고, 지난 6월 교육부는 인구절벽 대응 방향 논의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한편 2018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인구절벽 현상과 청소년정책의 과제’라는 연구 자료에는 인구 절벽 현상과 관련하여 현행 청소년 인구교육의 문제점으로써 ‘인구의 중요성 인식에 그치고 청소년 자신의 삶과 관련성 인식이 안 됨’을 1순위로 꼽았고, ‘입시 위주 교육으로 인해 비중 있게 다루지 않음’이 2순위, ‘인구교육을 통한 인구절벽 해소 가능성 자체를 고려하지 않았음’이 3순위, ‘일회성 형식적 교육으로 체계적인 인구 관련 교육과정 부재’가 4순위, ‘인구교육이 다루는 내용이 지식교육인지 의식교육인지 범위가 명확하지 않음’이 5순위 등으로 나타났다.

결국, 인구를 국력의 지표라고 본다면 지금의 청소년이 미래의 ‘생산가능 인구’라는 점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투자와 교육 활동 그리고 인구 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때라고 생각한다. 물론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건 사실이지만, 자아 정체감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청소년기부터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와 가족의 소중함,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살아갈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지금의 입시교육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구교육은 단순히 인구 현황, 인구변동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특히 청소년을 위한 인구교육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영향을 이해하고, 결혼, 자녀, 성역할의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미래 지향성을 담보하고 있기에 전문성과 저변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 지역 청소년들의 인구 의식에 관한 현황조사, 인구교육 개발 및 정책 방안 마련을 관계부처와 행정, 관계기관이 한데 모여 창의적 시도의 장을 한 번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