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맛보고·즐기고…쿨한 여름축제로 오세요

담양군 23~25일 포도향 가득한 고서포도축제
27~29일 영암선 달콤함 가득한 무화과축제 개막
한쌍 1억원…내달 13일 장흥선 귀족호도축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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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뜨거운 햇살을 이겨내고 자란 싱그러운 포도 한 알을 입 안에 넣어본다. 알갱이가 터지면서 입 안 가득 포도향이 가득하고 마음에는 달콤함이 번진다. 포도를 이용해 와인을 담고 포도를 으깨 족욕을 하다보면 늦여름 더위 쯤은 저 멀리 달아난다. 꿀처럼 달콤한 무화과 한 입으로 여름철 잃었던 입맛을 되찾고, 한 쌍에 1억 원을 홋가한다는 호두를 보며 호사를 누리는 것도 지금 전남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한낮이면 아직도 뜨거운 땡볕이 기승을 부리지만 그 햇살을 먹고 자란 향긋한 과일과 색다른 체험들로 가득한 전남의 축제현장을 찾아 이미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보자.

▶’보랏빛 유혹’ 담양 고서포도축제

맑고 깨끗한 자연을 가진 담양, 그중에서도 고서면은 포도의 천국이다. 슬로시티로 지정될 만큼 잘 보존된 자연환경과 낮과 밤의 큰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이 조화를 이루며 고서는 이맘때면 달콤한 포도향으로 가득하다.

담양군도 23일부터 3일간 담양 증암천 생태공원 일원에서 포도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고서포도축제는 ‘담양 고서포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직거래 홍보 및 판촉행사 등 소비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축제 전날 포도품평회를 시작으로 축제장 내에 관광객이 체험 할 수 있는 포도품종별 전시장, 포도와인 담그기, 포도 족욕체험, 포도 빨리먹기대회, 포도상자 접기, 포도 깜짝 세일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을 맞이한다.

향토음식 먹거리장터, 포도막걸리 시음 및 부침개와 관광객 포도시식회, 야시장, 염색체험, 공예체험, 드론체험장도 함께 운영된다. 싱싱하고 맛있는 포도를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마련된다.

23일 오후에는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박서진 등 국내 유명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이어 24일에는 라디오스타, 품바 한마당,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노래자랑이 열려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최고 품질의 포도를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담양을 찾을 것”이라며 “고서 포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서포도축제는 격년제로 펼쳐지며,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친숙한 이미지를 부각해 ‘담양 고서포도’의 브랜드 파워를 높여가고 있다.

담양 고서면 한 농민이 포도축제를 앞두고 제철을 맞은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담양군 제공 편집에디터
담양 고서면 한 농민이 포도축제를 앞두고 제철을 맞은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담양군 제공 편집에디터

▶무화과의 맛! 멋! 만끽…영암 무화과 축제

무화과의 최초 재배지이면서 최대 생산지인 영암군에서도 오는 27~29일 ‘2019 영암무화과 축제’가 열린다.

무화과는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으로 클레오파트라가 즐겨먹어 여왕의 과일로 불린다.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고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나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여기에 단백질 분해효소인 피신이 풍부하고 쨈과 양갱 등 무화과를 활용한 가공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해까지 나불공원에서 열렸던 무화과축제를 올해부터는 영암 국제자동차 경주장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전라남도 주관으로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 모터스포츠 축제인 전남 GT(GRAND TOURING)) 대회와 병행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게 영암군의 설명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다채롭다. 오는 27일 개막식과 함께 진행되는 개막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에 돌입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오는 29일까지 풍물패 공연, 통기타 연주,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무화과 퀴즈이벤트, 무료시식회, 가요제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기간 마련된 전통문화체험과 무화과 홍보 전시관에서도 신선한 무화과 생과와 무화과 관련 제품 등 무화과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전남 GT대회 행사인 모터스포츠 경주, 슈퍼카 및 자동차 튜닝부품 전시관람, RC카 체험 등 풍부한 볼거리도 준비 돼 있다.

영암을 대표하는 특산물 무화과. 영암군은 오는 27~29일까지 영암 국제자동차 경주장에서 무화과를 주제로 한 축제를 개최한다. 편집에디터
영암을 대표하는 특산물 무화과. 영암군은 오는 27~29일까지 영암 국제자동차 경주장에서 무화과를 주제로 한 축제를 개최한다. 편집에디터

▶”정남진 장흥 ‘귀족호두’ 보러오세요”

추석 연휴인 9월 13~14일에는 장흥의 명물인 귀족호두축제가 장흥 장평면 행정복지센터 광장에서 개최된다.

장흥 귀족호두는 자생 수종인 가래나무와 외래 수종인 식용 호두나무가 300여년 전 장흥에서 자연교배 돼 번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껍질이 두껍고 주름과 골이 많은 후피호두로 소장 가치가 높고 건강에도 좋다.

장흥군 관계자는 “장흥 귀족호두는 나무 외형도 식용호두와 달리 고풍스럽고 우아하며 열매의 모양도 귀족스럽다”며 “부딪치면 맑으면서도 무거운 소리가 나고 주름도 많고 골이 깊어 지압 효과에 최고”라고 말했다.

귀족호두를 활용한 건강법은 호두로 손가락이나 그 밖의 근육을 움직여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는 운동법이다. 굴리기, 비비기, 누르기, 찌르기, 움켜쥐기, 문지르기, 끼우기, 회전하기 등 운동법도 다양하다. 전신 피로회복과 정력 증강, 치매 및 수전증 예방 등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현재 장흥에는 300년 이상된 호두나무 8주가 자생하며 귀족호두박물관에서 생산 및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장평면은 연평균 기온이 13.5℃, 해발 고도 또한 200~250m로 높아 일교차가 커 호두재배에 적합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장흥 장평면과 장평호두축제추진위원회가 개최하는 이번 축제에는 개막식에 이어 호두전시판매와 체험, 노래자랑, 강강술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향토음식관 맞은 편에서 열리는 호두 짝맞추기와 식용 호두까기 체험, 화훼 판매, 손 편지쓰기 등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호두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대가 높다. 작두콩 차와 블루베리 시음, 투호·팽이돌리기·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도 진행된다.

지난해 장흥에서 개최된 귀족호두 축제에서 마을 주민들이 민속놀이인 강강술레를 펼치고 있다. 장흥군 제공 편집에디터
지난해 장흥에서 개최된 귀족호두 축제에서 마을 주민들이 민속놀이인 강강술레를 펼치고 있다. 장흥군 제공 편집에디터
담양=이영수 기자 [email protected]
장흥=이영규 기자 [email protected]
영암=이병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