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잇단 악재 ‘먹구름’… 올 이용객 100만명 채울까

오사카·도쿄 나리타 등 일본노선 축소·중단
中, 운항허가 중지로 장자제 신규 취항 보류
전남도 “괌 등 새노선 개발해 목표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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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뉴시스
무안공항 뉴시스

 국제선 정기 노선 활성화를 통해 개항이후 첫 이용객 100만 명 돌파를 노렸던 무안공항이 연이은 악재로 목표 달성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무안공항의 일본 노선이 축소 또는 중단된 데다 중국 신규 노선 취항마저 불발됐기 때문이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제주항공의 무안~오사카 노선이 주 7회에서 주 4회로 줄어든다.

 매일 1회 운항한 무안~도쿄 나리타 노선도 다음달 16일부터 주 4회로 감축 운항한다.

 티웨이 항공이 운항하는 무안~오이타 노선은 지난 5일부터 이미 운항을 중단했으며, 무안~기타큐슈 노선도 지난 5월 13일부터 활주로 공사로 운항하지 않고 있다.

 오이타 노선의 경우 재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기타큐슈 노선도 9월 운항 재개 예정이었으나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제주항공의 후쿠오카 노선은 주 4회 운항 횟수를 유지하고 있다.

 무안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의 축소 또는 중단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승객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자발적인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시작된 7월부터 무안공항발 일본 노선 항공여객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공항 일본 노선 월간 이용객 수는 올해 1월 2만4000명 선에서 7월 1만8000명 선으로 줄었다. 노선 감축이 현실화하는 9월 이후에는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여기에 일본 승객 감소를 중국 노선으로 만회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정부가 외국 항공사의 신규 취항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이다.

 오는 22일 신규 취항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의 중국 장자제(張家界) 노선은 중국 측에서 10월10일까지 운항 중지를 통보함에 따라 운항이 보류됐다.

 다만 옌지(延吉) 노선은 21일 첫 운항에 들어가 주 2회(수·토) 비행기를 띄운다.

 전남도 관계자는 “중국 장자제 노선은 중국 민항사 사정으로 인해 협의가 덜 돼 못 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0월 10일 이후에는 중국 노선의 신규 취항 금지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민항총국이 한국의 중국노선 운항허가를 중단한 것은 국내정세 불안에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장거리 미사일의 한국 배치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일 수 있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 번 사드로 직격탄을 맞아 아직까지 운항허가가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미사일 배치까지 겹치면 중 구노선 운항허가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일본 노선 감축과 중국 신규 취항 불발 등의 연이은 악재에도 국제노선 다변화를 통해 올해 이용객 100만명 달성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전남도는 오는 12월 괌 노선 취항을 위해 제주항공 측과 협의를 하고 있으며,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사이판 등의 신규노선 개설을 위해 저가 항공사(LCC) 측에 요청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직은 무안공항 이용객 전체 숫자는 증가하고 있으며 항공사들도 일본노선 대신 다른 노선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여 올해 목표했던 1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노선 다변화와 공항 이용 편의 개선 등을 확대해 무안공항 이용객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말했다.

 전체 이용객의 30%를 차지하는 일본 노선이 위축된데다 기대를 모았던 중국 장자제 노선 취항이 보류되면서 무안공항이 올해 세웠던 이용객 100만명을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