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멀어진 KIA… 이번주 실낱 희망 살릴까

KT에 전패… 2승4패 하락세
5위 NC에 7경기차 벌어져
이번 주 강팀과 원정 6연전
승률 저조 땐 가을야구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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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16일 SK와의 경기에서 9회말 천금같은 1득점을 뽑아내며 1-0의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밑바탕이 된 양현종이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KIA는 16일 SK와의 경기에서 9회말 천금같은 1득점을 뽑아내며 1-0의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밑바탕이 된 양현종이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KIA 타이거즈의 5위 순위 싸움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초반 승률이 급상승을 타며 ‘가을잔치’를 기대해봤던 KIA는 지난 주 2승 4패 초라한 성적으로 5위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게다가 KIA는 이번 주 강팀과의 수도권 6연전을 치른다.

지난주 KIA는 리그 강팀들과 험난한 홈 연전을 펼쳤다. 2위(두산 베어스), 1위(SK 와이번스), 6위(KT 위즈)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이었다.

주중엔 최강팀들을 상대해 나름 선방을 했지만 주말은 정반대의 성적을 거뒀다. 두산, SK에겐 1승1패씩을 거둔 반면 5위 순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팀인 KT에겐 전패하며 지난주 총 2승 4패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8월 시작과 함께 불태웠던 5강 희망에 대한 불씨도 약해졌다.

7할 승률로 상승세를 탔던 KIA는 지난주 5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6경기차였다. 그러나 홈 6연전을 치른 현재는 7경기차로 벌어졌다. 반면 KIA를 상대로 승수를 모두 가져간 KT가 5위를 1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다.

5강 순위 싸움의 진입로였던 KT전 패배가 가장 뼈아팠다.

‘작전 야구’ 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두 경기 모두 1점차로 졌다.

지난 17일 3-3 동점 상황에서 9회말 무사 1루 KIA의 찬스 상황, 타석에 선 김민식이 번트 실패로 1볼 2스트라이크를 초래했다. 몰린 카운트에 김민식은 번트 시도를 하지 못하고 방망이를 돌렸고 이 타구는 허무하게 병살타가 됐다.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한 팀은 연장 10회말까지 가는 혈투 끝에 4-3으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다음 날에는 안타까운 주루사가 나왔다. 18일 1-2 KIA가 뒤지고 있던 9회말 무사 상황, 선두 타자 안치홍이 안타를 치고 나가 1루에 섰고 대주자로 오정환이 나섰다. 이후 이창진이 삼진으로 물러난 1사 1루 상황, 오정환은 김민식의 타석 때 2루로 도루하다 허무하게 아웃됐다. 이 아웃은 KIA에게 큰 승부처가 됐다. 이후 타석에선 김민식(볼넷)-김선빈(안타)이 출루했지만 득점까진 이어지지 않아 오정환의 도루 실패 아웃이 더욱 아쉬웠다.

뼈 아픈 패배를 경험한 KIA는 수도권팀들과 원정 6연전을 갖는다. 먼저 잠실에서 4위 LG와 주중 2연전을 시작한다. 이후 고척에서 키움을 상대한 뒤 주말엔 최강팀 SK와 인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KIA의 이번 주 선발진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팀을 괴롭혔던 외국인 투수에 대한 고민거리가 사그라드는가 싶었지만 4~5 선발이 휘청이고 있어서다. 지난주 4선발로 나선 임기영이지만 15일 등판해 4이닝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루키 김기훈도 들쑥날쑥한 제구를 보이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두 번 등판해 전혀 상반된 투구를 펼쳤다. 13일 두산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배했지만 이후 17일 KT전에선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 됐다.

그나마 외국인 투수인 터너와 윌랜드가 시즌 막바지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터너와 윌랜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상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터너는 14일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으며 윌랜드는 17일 KT전에서 6.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터너가 이번 주 시작을 연다. 터너는 잠실에서 열린 LG와 13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한다. LG전에선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93으로 부진했다. 터너의 어깨가 무겁다. 직전 등판 때 보여준 ‘수비진 믿는 피칭’으로 이날 시즌 6승을 노린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지난주 외국인 투수들 두 명이 잘 던졌고 임기영도 한 번 더 갈 수 있다고 보고를 받아서 일단 선발 로테이션은 이대로 진행한다”며 “KIA에게 지난주와 이번주가 순위 싸움에선 가장 중요한 한 주기 때문에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터너가 20일 LG전에 선발로 등판해 시즌 6승을 노린다. 터너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터너가 20일 LG전에 선발로 등판해 시즌 6승을 노린다. 터너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