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상승세 위해 “터너 반등 필요해”

14일 두산과 홈경기서 선발
팀내 선발 한축 역할 절실
벼랑끝서 반전 투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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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직구 구속 150㎞에도 평균자책점 5점대로 부진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는 터너가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출전한다. 터너가 지난 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평균 직구 구속 150㎞에도 평균자책점 5점대로 부진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는 터너가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출전한다. 터너가 지난 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10개 구단 통틀어도 독보적인 파이어볼러(Fireballer·강속구 투수)다. 그러나 제구력이 받쳐주지 않아 리그 선발 투수들 중 평균자책점(ERA) 꼴찌에 올라있다.

KIA 타이거즈 우완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8) 이야기다.

KBO 공식 기록통계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터너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9㎞다. 이는 1위 키움 조상우(152.8㎞), 2위 SK 산체스(151.7㎞), 3위 LG 고우석(150.6㎞)에 이은 리그 4위다. 5위는 KT 알칸타라(148.9㎞)다.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속구 투수인 터너의 현재 평균자책점은 5.48. 리그 선발 투수들 중 이 부문 기록이 가장 낮다. 승운도 따라주질 않는다. 현재까지 22경기에 출전해 4승(10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8일 한화 이글스 전에서는 5이닝 2실점을 기록 했지만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터너는 1-2로 팀이 뒤지고 있을 때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승리는 불펜 투수 고영창이 챙겨갔다.

2군에 있던 터너는 한화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 코칭스태프의 부름을 받아 이날 선발로 등판했다.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고 마운드에 섰지만 그에 비해선 밋밋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터너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허용하는 안타와 볼넷이 많아지며 92개의 공을 던졌다.

박흥식 감독 대행도 “믿음을 확실히 준 건 아니지만 못 던진 것도 아니었다”며 씁쓸해 했다.

터너는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현재까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경기는 8회에 그치고 있다. 반면 팀 동료인 양현종은 18번, 윌랜드 11번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력이 이렇다 보니 터너가 나오는 날은 코칭스태프도 덩달아 긴장상태다. 매 경기가 터너의 시험 무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터너의 보직 변경 가능성은 있지만 급진적인 교체 카드는 활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행은 “터너가 계속 부진하면 젊은 선발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다”며 “그러나 외국인 용병 교체에 대해선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가운데 KIA는 8월 리그 승률 1위로 성장 가도를 탔다. 양현종과 함께 선발진의 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현재엔 터너의 반등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와 1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하는 터너의 어깨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린다. 터너는 이날 23번째 선발 기회를 얻는다.

터너의 두산전 성적은 좋지 않다. 2경기에 선발로 나와 승리없이 2패를 안았다. 8.1이닝을 소화해 13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 12.96으로 완전히 무너진 바 있다.

터너는 두산 김재환만 만나면 더욱 약해졌다. 현재까지 터너는 김재환의 5타석 중에서 4번이나 안타를 허용했다. 그마저 한번은 결정적인 홈런을 맞았다. 지난 6월4일 광주 두산전서 1-1로 팽팽한 상황이었지만 3회초 김재환에 맞은 스리런포는 이날 경기의 결정타가 됐다. 김재환에게만 피안타율이 8할 이상이다.

시즌 내내 불안했던 터너가 마침내 벼랑끝에 섰다. 역대 가장 난적이던 두산전에서 반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