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서 전국 최초 주민참여형 태양광 사업

자라도,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 설립 추진
전 주민 조합원…개인당 연 400만원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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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안좌면 자라도 망회산 생태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라도 전경. 이곳에서는 전국 최초로 67㎿ 규모의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이 추진중이다. 신안군 제공 편집에디터
신안군 안좌면 자라도 망회산 생태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라도 전경. 이곳에서는 전국 최초로 67㎿ 규모의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이 추진중이다. 신안군 제공 편집에디터

전국 최초로 신안 자라도에서 주민이 직접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태양광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13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안좌면 자라도에서 발기인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최초의 신재생에너지 주민·군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회의를 갖고 문명오(73)씨를 대표로 선출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합 정관과 사업계획 등도 확정했다.

신안군은 오는 21일께 총회를 개최해 조합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달 말까지 자라도 전 주민을 대상으로 조합원 가입을 마칠 계획이다.

자라도는 안좌면에 속한 섬으로 해발 106m의 망화산을 품고 있으며, 주변에는 수백년 된 아열대 식물군이 한 폭의 수채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인구가 300여 명으로 대부분 노인들이 생활하는 자라도는 최근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설립허가가 승인되면서 환경훼손 등 논란을 겪어왔다.

하지만 자라도 신재생에너지 주민·군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주민이 자라도 67㎿ 태양광 발전사업에 발전소 법인 등의 자기자본 30% 이상 협동조합을 통해 참여하게 된다.

자라도의 67㎿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가 한전의 계통연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민자로 송·변전시설을 건립할 계획으로 9월 중 태양광발전시설 착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 중이다.

신안군에서는 전국 최초로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지난해 10월 5일 자로 제정·공포해 ‘주민참여제도’를 추진 중이다.

또 원전 1기에 해당하는 1.2GW의 엄청난 태양광 발전사업이 허가를 취득하고도 한전의 연계선로 용량이 크게 부족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지 못했으나, 최근 신안군 곳곳에서 민자 송·변전 시설이 추진되고 있어 주민참여 태양광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신안군은 조례에 따라 주민참여형으로 추진되는 자라도의 태양광 발전사업 67㎿가 목표대로 내년 상반기에 준공되면 자라도 전체 주민이 개인당 연간 400여만원의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발전사업자와 주민이 함께 발전수익을 공유하고, 에너지 개발이익과 관련한 갈등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신안=정기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