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귀농 청년 김상용씨

"새로운 영농비법 찾는 연구하는 억대농민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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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귀농 청년 김상용씨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40대 귀농 청년 김상용씨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새로운 영농비법을 찾는 연구하는 억대농민이 되겠습니다.”

20년 전 고향 여수로 귀향해 억대 청년 부농이 된 김상용(47·사진)씨가 밝힌 포부다.

김 씨는 수원의 한 대기업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 지난 1998년 IMF 이후 굴양식으로 유명한 여수시 돌산읍 금천으로 귀향했다.

당시 김씨의 부모님들은 굴양식을 생계수단으로 삼았지만, 굴 양식장에 대한 어릴 적 좋지 않은 기억 탓에 대를 이어 굴양식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게 싫었다.

그래서 김씨는 여수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아 상담했고, 이 때부터 버섯과의 인연을 시작해 20여년 후 연간 5억원 소득을 자랑하는 친환경농업 선도 농업인 반열에 올랐다.

김 씨는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힘든 일이 무척 많았고 실패도 거듭했지만 실패를 딛고 얻은 기술력과 ‘하면 된다’는 희망을 갖고 앞만 보고 농사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동안 탄탄한 생산 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농업기술센터, 대학 등을 찾아다니며 버섯 재배 지식을 습득하고, 생산 과정에서 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했다”며 “기술력 확보를 위한 재투자 때문에 드러내 놓고 자랑할 만한 경제적 여유를 갖지는 못하고 있으나 버섯 재배에 친환경 농법을 도입한 것도 수년간의 시행착오에 의한 결과물이다”고 했다.

김씨는 남다른 부지런함과 노력으로 버섯의 생산 기술력과 원자재 값을 줄이기 위한 버섯배지 만드는 기술, 배지 재활용, 버섯 잔유물 재활용 등을 통해 생산원가를 줄이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이다.

흙 대신 톱밥과 유기농 쌀겨를 이용한 배지(버섯균 증식을 위해 사용되는 틀)에서 천천히 자라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김 씨의 재배 노하우다.

그는 “많은 영양분을 사용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다보면 버섯이 배지의 영양분을 전부 흡수해 건강하게 자란다. 지하수를 이용해 재배하며, 주기적으로 꼼꼼하게 물청소도 한다”고 귀뜸했다.

김 씨는 이같은 농법을 실천해 2300㎡ 농지에서 40톤 가량의 친환경 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 품목인 노루궁뎅이 버섯부터 참송이버섯, 목이버섯, 영지버섯, 표고버섯 등 종류도 다양하다.

2012년 친환경농산물 인증기관 ㈜녹색친환경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2018년에는 전라남도 친환경농업 대상 생산·재배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현재 돌산버섯영농조합법인과 생산량 40톤 전량을 계약 재배해 생버섯과 버섯을 이용한 유기가공식품으로 건버섯과 버섯즙 등을 출하하고 있다. 또 귀농인 등 신규 농가를 대상으로 버섯 재배 교육과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 교육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노루궁뎅이버섯을 비롯해 돌산갓, 특화작물 등 연소득 수억원의 농민이 됐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영농비법을 찾는 연구하는 억대농민으로 계속 남을 것이고 오랜 꿈이었던 버섯 생산 단지 조성에도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