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폭염피해 빈틈없는 대응과 배려로 이겨내자

김한종 전남도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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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전남도의회 부의장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김한종 전남도의회 부의장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전국적으로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올 여름은 우리나라 더위와 관련된 갖가지 기록이 갱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점점 이름도 폭염이니 찜통이니 불볕더위, 가마솥, 살인더위까지 등장하고 있다. 전남에서도 열흘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농작물 피해는 물론 가축 폐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여름 무더위로 인해 현재까지 전남에서 102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까지 가축폐사도 전남에서 닭, 오리 등 가축 11만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기상청은 지난 1일부터 광주전남 12개 시군에 폭염 경보를 발령하는 등 연일 폭염특보를 내리고 있다. 그야 말로 폭염 비상이다. 작년 에어컨 없이는 보내기 힘들었던 살인적인 폭염이 기억나 올 여름이 두렵다.

그나마 폭염을 이겨내기 위해 전라남도는 폭염대응 종합계획에 따라 폭염 대응 T/F팀 등 재해대책본부를 가동시키고 있다. 재해대책본부는 24시간 상황관리 체제를 유지하면서 폭염 취약계층을 돌보고 열악한 시설을 집중 관리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무더위 쉼터를 확대하고 냉방비를 지원하는 등의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시키고 있다.

가축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축사의 냉 난방시설을 개선하고 가축 체력강화를 비롯하여 가축 재해 보험가입비 지원, 수온 변화에 따른 양식 방법 개선 등으로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발 빠르고 한발 앞서는 대비와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

전남도의회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폭염 피해 예방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전남도 폭염예방조례’를 제정한 것이다. 이는 폭염에 따른 도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붕 녹화 사업을 비롯해 지붕채색, 냉방물품, 온열질환 의료비 등 폭염취약 계층과 폭염 저감시설 운영을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또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을 비롯해 예찰이나 관리활동, 안전 교육 실시 등 이 조례를 통해 폭염피해 지원과 예방을 위한 전 방위적인 제도 기반을 조성했다.

이 조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상 재난의 대상에 폭염이 규정되어 있지 않고 개정안 또한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폭염피해 예방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여러 가지 방법과 대비책이 세워진 셈이다. 하지만 사람은 더위와 추위뿐만 아니라 지진이나 가뭄, 홍수, 산불 등 자연과 싸워 이길 수는 없다. 그러나 손 놓고 마냥 지켜만 볼 수도 없다.

필자는 가장 좋은 폭염 피해 예방은 폭염 속에서도 이웃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이 더위 속에서도 우리 이웃들은 수 없는 고생을 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청소하시는 분, 노동현장에서 땡볕과 싸우시는 분, 구슬땀을 흘리며 물건을 배달하시는 분, 부채하나로 버티며 거리에서 장사하시는 분 등 수없이 많다. 또한. 폭염 속에도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비롯하여 노인, 장애인, 환자를 보살피는 사회복지사, 농어민들 모두가 폭염과 싸워가고 있다. 이들에게 시원한 물, 음료수 한잔 건네는 마음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날씨도 더우신데 고생하십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폭염 속에서도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리라 생각한다. 공공기관에서는 빈틈없이 폭염피해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우리들은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서로 나눠 올 여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