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역전극 힘 보태는 철옹성 불펜진 

필승조 박준표·하준영 든든 마운드 역전승 발판
추격조도 성장세… 지난 8일 고영창 데뷔 첫 승
최근 10경기 8승 리그 1위 승률… 7위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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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0점대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박준표가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7~8월 0점대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박준표가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KIA 타이거즈가 최근 선취점을 내주고도 자주 역전승을 거둔 데에는 불펜진들의 철벽 투구가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11일 경기가 치러지기 전까지 지난주 KIA는 4승(1패) 중 3승을 역전승으로 만들었다.

지난 7일 LG전에서는 선발 김기훈이 초반 대량 실점으로 2-5로 끌려가다 5회말 5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어 승리했다. 9일에도 1-0으로 뒤지다 5회말 타선이 2점을 뽑아내 역전승을 거뒀다. 10일에도 삼성에게 솔로포를 헌납하긴 했으나 2회부터 점수를 뽑아내 역전할 수 있었다.

타선의 폭발력이 일궈낸 역전승이지만 ‘불펜’들의 호투가 큰 힘이 됐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마운드는 추가 실점을 용납하지 않았다. 앞선 3경기에서 불펜들이 내준 실점은 총 4점. 그 중 비자책 2점이 포함돼 자책점은 단 2점에 불과하다.

KIA가 ‘필승조가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KIA는 박준표-하준영-전상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구축하며 승리를 확실히 가져가고 있다.

그 중 박준표가 시즌 중반부터 확실하게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LG전 7-5 상황으로 3점차 팽팽하게 맞붙은 6회초에 등판해 1실점도 하지 않고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홀드를 챙겼다.

7~8월엔 자책점 ‘제로맨’이다. 지난달과 이번달을 포함해 총 13번의 경기에 나와 17.1이닝을 소화했지만 무실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31경기에 나와 2승 8홀드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는 등 철벽 마운드의 한 축이다.

KIA 타이거즈 필승조의 한 축인 하준영이 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에서 구원으로 나와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KIA 타이거즈 필승조의 한 축인 하준영이 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에서 구원으로 나와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하준영’의 배짱투도 눈길을 끈다. 10일 삼성전, 8회말 등판한 하준영은 144㎞ 직구로 두 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냈다. 이후 같은 공을 박계범에게 던져 솔로포를 맞았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석 때는 변화구를 던져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했다.

불펜진 중에서는 승운이 높은 편이다. 4승을 기록한 터너보다 높은 6승을 올렸다. 현재까지 10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필승조 전상현도 ’10홀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38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9홀드 평균자책점 3.69로 호투했다. 최근 5경기에 나와 1홀드만 가져가는 데 그쳤지만 좋은 변화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범타 유도 비율이 높아 안정적인 마운드 운용을 하고 있다.

필승조 뿐만 아니라 추격조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고영창은 지난 8일 한화전에서 팀이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 구원으로 나와 1.2이닝 무실점 투구로 데뷔 7년 차에 첫 승리를 올렸다. “남은 꿈은 10홀드다”라고 했던 고영창은 현재 목표에 ‘-1홀드’를 남겨두고 있다.

든든한 불펜진들의 덕택으로 팀은 8월에만 리그 1위 승률을 달리고 있다. 8월 치러진 8경기에서 6승(2패)을 올렸다.

최근 10경기를 기준으로 8승(2패)을 올렸다. 이같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지난주 7일엔 삼성을 제치고 7위에 올랐다. KIA가 철벽 불펜진들을 등에 업고 중위권 판도를 흔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KIA 전상현이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KIA 전상현이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