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연안 4개국 여행에 대한 느낌 화폭에

이강하 미술관, 10월 3일까지 '이강하, 삶의 여행자'전
스페인,그리스 터키 이집트 기록 담은 작품 52점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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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풍경과 민족을 담은 이강하 화백의 작품.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스페인의 풍경과 민족을 담은 이강하 화백의 작품.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이강하 화백은 무등산과 광주를 지키는 여성의 누드, 단청무늬 오방색의 비단길은 이강하 화백의 대표작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그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풍경 속에 역사적 한과 통일의 염원을 담아냈다. 1988년 중국에서 시작해 인도, 지중해 연안, 유럽으로 2004년까지 이어진 세계여행은 이 화백에게 인간이 만들어 낸 위대한 예술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을 뿐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어떻게 전달해 주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감동과 깨달음은 고스란히 그의 작품 속에 들어왔다.

각국의 다양한 민족들의 풍습과 문화를 담아내면서도 민족별로 특징을 함축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 화백의 작품이 광주 남구 양림동 이강하미술관에 마련된다.

오는 10월3일까지 열리는 ‘이강하, 삶의 여행자’에서는 기존에 알려져 있던 이강하 화백의 대표적인 무등산, 영산강, 맥 연작과는 다른 느낌의 새로운 분위기를 감상해 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에는 지중해,유럽,인도, 중국의 풍경을 담은 작품 200여점 중 스페인, 그리스, 터키, 이집트 등 지중해 연안 4개국의 기록을 담은 작품 52점이 출품된다. 코발트블루와 세룰리안블루의 오묘하고 세련된 색감이 인상적인 에게해의 풍경과 모스크 건축양식이 특징인 터키, 어스름한 새벽달이 걸려있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의 작품은 캔버스 안 화면에 다양한 이미지들을 조합해 재구성한 방식으로, 각 민족 풍물의 주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동시에 시각적 긴장감과 함께 대상의 리얼리티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세계 여행을 통해 광주적, 남도적 시각과 세계관을 확대하고 작품을 통해 객관화한 이 화백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과연 우리에게 여행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연구원은 “이번 전시는 여행은 우리가 어머니 뱃속에서 세상으로 나와 죽음으로 이르기까지의 여정, 어떤 삶을 살든 그것은 마치 알 수 없는 길을 떠나있는 여행과 같다는 것을 생각하게 할 것”이라며 “강하만의 시각과 독자적인 색감의 조화는 다른 공간에서의 타인과 나를 다시금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선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脈(맥), 이강하 삶과 작품세계’가 오는 14일 오후3시에 전남대학교 예술연구소와 공동주관으로 개최된다. 문의 (062)674-8515.

스페인광장 세르반테스 기념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있는 故 이강하 화백.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스페인광장 세르반테스 기념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있는 故 이강하 화백.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