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40선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검은 월요일’

코스피 1.15포인트·코스닥 45.91포인트 급락
日 '백색국가' 제외·美, 中추가관세 발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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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년 9개월 만에 194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닥지수도 급락세를 보이며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국내 증시의 ‘검은 월요일’이 재현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98.13) 대비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64% 하락한 1945.39까지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1940선으로 후퇴한 것은 지난 2016년 6월28일(1936.22) 이후 약 3년 1개월 만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2016년 11월 9일(1931.07) 이후 2년 9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15.70) 대비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560선을 하회한 것은 2015년 1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하루 새 7% 이상의 낙폭을 기록한 것은 2011년 9월 26일(8.28%)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150선물가격 및 코스닥150지수가 장중 6% 이상 급락해 오후 2시9분부터 5분간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이 급변할 경우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된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다. 사이드카가 발동될 경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다만 지난해 1월과 2월 코스닥시장에서 발생했던 사이드카는 상승장에 발생했던 것으로 하락장 기준 사이드카는 2016년 6월 이후 약 3년 1개월 만이다.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수출허가 간소화 대상(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는 화이트리스트 배제 발표가 난 당일에도 1%가량 하락하며 2000선을 하회했다.

코스피 지수는 2000선, 코스닥은 600선이 무너지면서 장중 한 때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국내증시가 급락했다. 5일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코스닥이 전거래일에 비해 45.91(-7.46%) 하락한 569.79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편집에디터
코스피 지수는 2000선, 코스닥은 600선이 무너지면서 장중 한 때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국내증시가 급락했다. 5일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코스닥이 전거래일에 비해 45.91(-7.46%) 하락한 569.79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편집에디터

미국이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9월 1일부터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10%의 소규모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한 2500억 달러의 상품은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의 하락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강경한 태도도 10월 천황 즉위식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돼 화해무드로 진입한다 해도 상당한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증시는 당분간 부진한 모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