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클럽유공자’로”… 광주 붕괴사고 악성 댓글 난무

5·18·세월호 참사 등 결부 능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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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벽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 내부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붕괴 사고 클럽 내부. 뉴시스 편집에디터
27일 새벽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 내부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붕괴 사고 클럽 내부. 뉴시스 편집에디터

광주 모 클럽 내부 구조물 붕괴사고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터넷 상에서 지역 비하 발언이 난무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 열린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결부시켜 ‘국제적 망신’이라는 억지 댓글도 잇따르고 있다.

27일 광주 서부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4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 2층 바닥 일부가 붕괴돼 2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클럽 내부에는 400명에 달하는 인원이 모여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이 사고 당시 사진과 영상 등을 업로드하면서 인터넷과 SNS 상에는 긴박했던 현장 상황이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사상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역 비하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비하 유형도 가지각색이다.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를 연상케 하는 ‘클럽유공자’ 조어를 통해 “세계 최초 클럽유공자 탄생”이라며 사상자와 함께 이번 사고와 무관한 5·18을 비하하는가 하면, “춤추다 저리 됐으니 진실을 인양해서 국가유공자로 지정해달라”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능욕하기까지 했다.

이번 사고와 광주에서 개최 중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억지로 결부시켜 “전세계에 나라 개망신 시킨 대회”, “역대 최악의 대회가 될 것”이라며 비하를 하는 댓글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사고가 난 클럽이 지난해에도 내부 구조물이 붕괴돼 추락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저 동네(광주)는 꼼수에 수작에 불법도 남들 다한다고 나도 해야한다는 논리를 가진 곳”이라는 등 근거 없는 악성 비난도 달렸다.

김정대 기자 noma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