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폭염, 취약계층 종합 대책 절실하다

태풍 지나가고 열대야 현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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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다나스’가 지나간 이후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후텁지근한 더위가 밤까지 이어지면서 22일에는 광주와 전남에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광주와 화순·나주·순천·광양·구례·곡성·담양에는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이나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폭염은 재난이나 다름이다. 에어컨 등 냉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쪽방촌 등 주거 취약 계층의 고통도 막심하다. 그들 대부분은 부채나 낡은 선풍기에 의존해야 하고 설사 에어컨이 있더라도 전기요금 때문에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 때문에 온열환자수는 매년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온열질환자는 2014년 556명에서 지난해엔 4526명으로 8배 이상 늘었고 사망자도 48명에 달했다. 전남의 경우 온열환자가 2016년 187명에서 지난해에는 32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폭염을 사회적 재난으로 보고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폭염피해를 줄이기 위해 취약 계층과 취약 시설을 집중 관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때는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폭염에 대응하기로 했다. 또 무더위 쉼터를 확대하고, 폭염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재난도우미 운영, 다중밀집지역 주변도로 살수차 운행 등의 대책을 수립했다. 이 같은 대책이 폭염 취약 계층들을 위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각지대가 항상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아파트나 시골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활용하고 있지만 야간에는 운영하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한다. 열대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이 때문에 민관 폭염대책기구를 만들어 주거 취약 계층 폭염 실태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매년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만큼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