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장마·태풍… 하이다이빙 등 야외경기 초비상

18~19일 장맛비, 20~21일 태풍 영향
연습 및 본 경기 진행에 차질 우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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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장. 나건호 기자 나건호 기자 gunho.na@jnilbo.com
광주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장. 나건호 기자 나건호 기자 [email protected]

갑작스런 장마와 태풍 소식으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야외 경기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오픈워터, 하이 다이빙 등 야외 경기에 출전 선수들의 연습뿐 아니라 경기 운영과 안전관리에도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은 이날 늦은 오후부터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차차 흐려져 19일까지 장맛비가 내리겠다.

이번 비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지역에 따라 천둥과 번개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이날 오전 필리핀, 대만을 거쳐 북상하면서 오는 21일 광주지역이 간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력은 최대풍속 시속 68㎞, 강풍반경 130㎞로 강도가 약한 소형 태풍급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전에 태풍으로 인한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면서 국지성 호우도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18∼19일에는 장맛비, 20∼22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기간에는 수구, 오픈 워터, 하이 다이빙 등의 야외 경기가 있다.

많은 비가 아니라면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호우 특보가 발효될 정도거나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 경기 중단이나 연기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

오픈 워터는 오는 19일 모든 경기가 마무리되고, 수구는 풀장 시설이 바람과 비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어 걱정이 덜하지만 바람과 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하이다이빙은 날씨가 경기 진행의 가장 큰 변수다.

건물 10층 높이의 27m 다이빙대에서 시속 90㎞의 속도로 낙하하는 종목 특성상 강한 바람이나 비바람이 몰아치면 선수 안전을 위해 경기를 중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하이다이빙대에 바람이나 비를 피하기 위한 인공 시설물 보강도 고려해 봤지만 국제수영연맹(FINA) 규정대로 설계된 것을 변경하는 거라 선수의 안전을 해칠 수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조직위 경기시설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장맛비가 멈추고 태풍이 비껴가기를 하늘에 바랄 뿐”이라며 “연습이나 경기 당일 날씨 상태를 보고 FINA 기술위원들이 진행 상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