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 다시 뛰는 마한의 심장

우승희 전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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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희 전남도의원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우승희 전남도의원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최근 전남문화관광재단 문화재연구소는 ‘영암 내동리 쌍무덤’ 발굴조사 결과 마한시대 최고 수장의 무덤이라고 확인했다. 나주 신촌리 고분의 금동관과 유사한 금동관 유리구슬과 금동날개 등 금동관 조각이 발굴됐다. 이는 내동리 쌍무덤의 피장자가 신촌리 고분과 같은 최고의 권력자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구슬과 옥, 철검, 일본과 교류를 알 수 있는 동물형태 토기 등 다량의 유물도 발굴됐다.

필자는 지난 2017년 9월 도정질문에서 마한의 역사유물과 유적, 고분 등 발굴 복원작업, 마한문화촌 조성 등 관광마스터플랜 수립, 마한축제의 도 축제화를 촉구한바 있다. 이후 전남도와 영암군의 지원으로 내동리 쌍무덤 발굴이 시작됐다.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지원 조례’도 대표 발의하며 마한문화에 관심을 기울였기에 발굴 결과는 반가운 일이다.

이번 ‘영암 내동리 쌍무덤’ 발굴조사 결과는 전남도가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기본계획’을 세우고 그 실체를 밝히기 위해 추진한 첫 사업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동리 쌍무덤이 최고 수장의 무덤이라는 것은 영암 시종이 나주 반남과 함께 고대 마한의 역사적 현장이자 심장부였음을 확인해 준 것이다. 또 마한이 시종, 반남, 다시 등 영산강 유역을 따라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자, 영산강 유역에 백제와 구별되는 독자적 마한 세력이 존재했음을 확인해주는 역사적 증거다. 출토된 다량의 옥은 ‘마한의 상징’으로서 ‘옥’ 문화 연구가 필요함도 말해주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가야문화권 사업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나, 지역공약인 마한문화권 사업은 큰 진전이 없다. 따라서 영암 내동리 쌍무덤 발굴조사 결과는 정부의 마한문화권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대통령 지역공약인 ‘마한 역사테마파크(마한촌) 조성사업’을 촉진할 명분과 동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회다.

그런 의미에서 마한문화권 개발 사업과 관련해 함께 고민하고 추진할 몇 가지 사항을 제안한다. 첫째, 개토된 내동리 쌍무덤의 무단출입이 용이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CCTV 설치 등 발굴 현장 보존과 훼손방지를 위한 보안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둘째, 내동리 쌍무덤의 명확한 실체 확인을 위해 석실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가 필요한 만큼, 중단 없는 발굴을 위한 긴급 예산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문화재청 협의를 통해 국가차원의 문화재 평가와 보존 발굴계획 수립 등 국가지정문화재 승격과 국비 지원을 위한 철저한 절차이행이 필요하다.

넷째, 문재인 대통령 지역공약인 마한 역사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임기 내 추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영암과 나주가 마한의 중심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나주에 국립박물관이 있기 때문에, 마한촌 조성사업은 이미 문화재 관련 기초조사가 완료된 영암 마한문화공원을 중심으로 추진한다면, 양 시군의 관광 인프라 연계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다.

다섯째, 영암군과 나주시가 5년째 각각 추진 중인 마한축제의 통합과 도 대표 축제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통합된 마한문화축제는 지역상생과 경제활성화는 물론 전남의 문화관광 브랜드를 높일 것이다. 이미 전남은 해남과 진도가 지난 2008년에 통합하여 올해로 12회째 맞이한 명량대첩축제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시키고 있다. 또 공주와 부여에서 65회째 이어진 백제문화제는 각자 개최에서 1980년 윤번제 그리고 2007년 통합하여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세계적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여섯째, 국회에 계류 중인 ‘마한역사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특별법’ 제정으로 마한역사 문화권의 체계적 정비와 육성을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더불어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마한문화권 개발사업이 포함되어 국가 차원의 지원이 확정되도록 관련 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영암 내동리 쌍무덤 발굴 결과가 영산강을 중심으로 찬란하게 꽃피웠던 마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이 단순한 농업용수 확보차원을 넘어 문화관광자원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일회성 행사처럼 흘러가버린 전라도 정도 천년사업이 남도 곳곳에서 활성화되는 기점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