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이 머리 맞대고 소통하는 것이 융복합의 핵심”

애니메이션 음악극 '드라곤킹' 연출 양정웅 감독
광주수영세계선수권대회 기념 오는 26~ 27일 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서 공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총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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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가람 기자 garam.yang@jnilbo.com
양가람 기자 [email protected]

“20세기가 히어로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어벤저스의 시대다. 한 사람의 히어로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다양성 존중이야말로 융복합이고 창조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를 기념해 자신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음악극 ‘드라곤킹’을 광주 무대에 올리는 양정웅(51) 감독이 융복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양정웅 감독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총연출했다. 지난 2006년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각색, 연출한 ‘한 여름 밤의 꿈’으로 한국 연극 사상 처음으로 영국 바비칸센터에 초청됐다. 같은 작품으로 2012년 런던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에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오는 26일과 2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공연되는 ‘드라곤킹’은 양 감독의 감각과 예술철학이 응집된 작품이다. 판소리와 첨단 기술을 결합해 판소리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원작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재조명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영상과 디지털 기술에 녹여냈다. 판소리와 무용, 연극, 마임에 애니메이션 영상까지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음악극이다.

양정웅 감독은 “음악이 가진 힘과 퍼포먼스가 가진 힘을 잘 조화시키고 싶었다. ‘드라곤킹’은 여러 장르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해 탄생한 ‘코스모폴리탄’적인 작품이다. 여기서 융합은 자유로움이다. 끊임없이 형식과 틀을 깨고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나도록 해주는 작업이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는 ‘드라곤킹’을 ‘보는 판소리’라고 소개했다.

그는 “‘드라곤킹’은 비주얼이 큰 장점이다. 무용, 그림자연극, 마임 등 퍼포먼스적 요소에 애니메이션의 친숙함을 더했다. 판소리 역시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거쳐 다소 낯선 하지만 즐거운 공연이 되도록 만들었다. 평소 문화 혜택을 잘 누리지 못하셨던 분들도 편히 오셔서 페스티벌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서양 전통을 현대적 감성과 절묘하게 결합한 퓨전 연극을 선보여온 양정웅 감독은 ‘베세토(BESETO) 페스티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베세토 페스티벌’ 무대에 연극 ‘오셀로’를 올린다. 오셀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판소리를 접목시킨 연극이다.

양가람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