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연고 선수들 8명… “홈 이점 살려 최고 성적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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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개막을 앞두고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 수구 국가대표 오희지(전남도수영연맹) 선수. 나건호 기자 나건호 기자 gunho.na@jnilbo.com
9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개막을 앞두고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 수구 국가대표 오희지(전남도수영연맹) 선수. 나건호 기자 나건호 기자 [email protected]

지구촌 수영 축제인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광주·전남 지역을 연고로 하는 선수들은 모두 8명이다. 경영 백수연(광주시체육회)·김민섭(여수문수중), 다이빙 권하림(광주시체육회)이 각각 출전하며 남자 수구엔 추민종(전남도체육회), 정병영(화순출신·한국체대), 한효민(목포출신·한국체대)이 여자 수구엔 오희지(전남도수영연맹) 등 지역 연고자가 다수 포함됐다. 여수에서 열리는 오픈워터 수영에는 반선재(광주시체육회)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 기록 가즈아’ 백수연

한국 여자 평영 간판 백수연(28)의 선전이 가장 기대된다. 백수연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평영 50m, 100m, 200m, 혼계영에 각각 출전한다.

백수연은 국제 무대에 출전해 수상한 경력이 있다.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평영 100m 부문 동메달, 2012년 제9회 아시아수영선수권에서 평영 200m 은메달을 수확했다. 국내에선 1위다. 전국 체전를 비롯한 국내 수영대회에서는 평영 100m·200m 부문 1위를 휩쓸고 있다.

이번 대회 목표는 개인 최고 기록 수립이다. 백수연은 “평영 200m에서 세운 최고 기록인 2분24초67을 깨는 것이 목표다”며 “대회를 준비하며 초반 스피드가 향상 됐다. 이 점을 이용해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리틀 박태환’ 김민섭

‘리틀 박태환’ 김민섭(15)은 한국 남자 접영의 기대주다. 이 대회 접영 200m에 출전한다. 이번이 김민섭의 첫 국제 무대 경험이다.

지난 5월 2019 수영(경영)국가대표 2차 선발전 접영 200m 부문에서 개인의 최고기록인 1분58초12를 기록해 고등학생과 성인 형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따냈다.

선천적인 유연함과 지구력으로 오늘 보단 내일이 더 기대된다. 김민섭을 지도하는 안종택 코치는 “수영 선수로서 좋은 자질을 가졌기 때문에 국가대표 훈련을 하다보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며 “이번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뛰다 보면 멘탈 등도 강화될 것 같다. 내년도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권하림의 아름다운 다이빙

아시안게임 체조 평행봉 금메달리스트인 권순성의 딸, 권하림(20)은 어느 새 아버지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유망주로 떠올랐다. 권하림은 이번 대회에서 혼성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과 1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 각각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펼쳐진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후보 선수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출전하진 않았다. 지난달 펼쳐진 스페인 FINA 다이빙 그랑프리에선 3m 스프링보드 개인전과 10m 플랫폼 개인전에서 각각 준결승에 진출했다.

각종 국제 대회를 통해 차곡 차곡 경기력을 쌓은 권하림이 소속팀이 있는 광주에서 첫 메이저 대회를 치른다. 권하림은 “발목이 원래 약한 데 다이빙을 계속하면서 고질병이 됐다. 병과의 싸움 중이다”라며 “그래도 공중 동작을 완벽하게 한 뒤 물에 뛰어 드는 순간이 짜릿하다. 소속팀이 있는 광주에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내겠다”고 각오했다.

●남·녀 수구 “한 골 더 지켜라”

남자 수구 국가대표 13명 중 광주·전남을 연고로 하는 선수는 추민종(27), 정병영(22·화순출신), 한효민(21·목포출신)까지 총 3명이다. 여자 대표팀에는 오희지(22)가 활약한다.

광주·전남 출신 선수들은 모두 팀의 실점을 막는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다. 추민종과 한효민은 센터백. 정병영은 골키퍼다. 이들의 이번 대회 목표는 ‘철벽 수비’다. 한효민은 “한국 수영 스피드는 정말 빠른 편이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수비 위주로 훈련을 많이 했다. 골을 원래 많이 허용했지만 수비를 더 튼튼하게 막아 실점을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사상 첫 여자 수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맏언니 오희지도 팀에서 골키퍼 역할을 맡았다. 오희지는 “약 한 달 만에 만들어진 대표팀이지만 팀워크는 오래된 것 처럼 탄탄하다”며 “강팀 헝가리를 상대로 한 골이라도 넣고 한 골 더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물 속 마라토너 반선재

물에서 하는 마라톤인 오픈워터에 참가하는 반선재(25)는 이번 대회에서 5㎞ 부문, 혼성 단체전에 각각 참가한다. 오픈워터는 유일하게 광주가 아닌 여수 일대(엑스포해양공원 특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종목이다.

지난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서 경영 400m, 800m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오픈워터 종목으로는 이번이 반선재의 첫 국제 무대다.

반선재는 176㎝ 장신의 소유자로 끈질긴 지구력이 강점이다. 반선재는 “외국 선수들을 상대로 몸싸움 하기에 유리한 피지컬을 가진 게 장점이다”며 “잘하는 선수들 옆에 바짝 붙어서 끝까지 따라갈 것이다. 파도와 외부환경 등을 잘 이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