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문화담론> 소통의 필요성

최성혁 버틀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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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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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를 살아가며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일까. 돈, 명예,직업 권력, 행복 및 기타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들일 터다. 물론 나라고 해서 이러한 단어들을 피해서 생각할 수는 없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욕구일 테니까.

하지만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 질문을 생각해 봤다. 얼마 전 한 강연의 연사로 초대를 받았다. 처음 요청을 받았을 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강연을 마치고 난 뒤 뭔가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을 다시 찾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소통’ 이라는 것이었다. 항상 말하듯이 난 정말 문화쟁이 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다. 다만 문화를 사랑하고 이것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자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동안 많은 문화 행사들을 직접 보고 체험하고 만들면서 항상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게 무엇이었던가. 왜 항상 만족할 수 없고 뭔가 아쉬운 맘을 떨칠 수 없었을까. 그건 ‘소통’이라는 가장 중요하면서 기본적인 것을 놓쳤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통의 사전적인 의미는 ‘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 이다. 이러한 소통은 모든 부분과 환경에서 적용된다.

새로운 문화를 창조함에 있어서도, 또 그 문화를 선보임에 있어서도, 또 그 문화를 함께 나눔에 있어서도, 소통에 문제는 단순히 한 분야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적인 모든 부분에 필수적이면서도 기본적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문화를 이야기 하면서 그 분야를 문화에 국한해서 소통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단연코 소통은 모든 부분에 적용되고 모든 문제들의 가장 기본적인 해결책임에는 틀림없다.

다시 문화로 돌아가서 현재 이뤄지는 많은 문화행위들의 가장 아쉬운 부분은 문화쟁이들과 관객들과 원할한 소통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문화는 결코 상업적이고 단편적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생각일수 있으나, 문화를 사랑하고 즐기는 관객으로서도 문화를 온전히 문화쟁이 들과 함께 즐기기를 원한다. 그들의 문화가 나의 문화가 되고, 그 문화를 함께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의 문화의 발전 방향이 조금은 바뀌어야 한다.

화려한 볼거리나 웅장한 스케일도 중요하겠지만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것이 더 필요하다. 소통은 다른 의미로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각자 의견과 관념들을 한발씩 뒤로 양보하고 상대방을 위해 나의 귀와 마음을 열 때 그게 바로 올바른 소통이 된다. 이러한 부분에서 기존에 전통문화와 오늘날 젊은이들의 신문화가 조화를 이룬다면 더 많은 좋은 그림들이 나올 것임에 틀림없다. 소통의 문제를 적용하고 싶은 곳은 문화 행사를 주최하는 지자체와 그 문화를 꾸미는 문화쟁이들과의 소통이다. 대부분의 소통은 수직적으로 이뤄진다. 이것은 사실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인 요구나 통보에 가깝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좋은 문화를 만들수 없다. 무엇보다 ‘소통’은 수평적인 대화가 필요하다. 그럴 때야 비로소 더좋은, 양질의 문화가 생산될 것이고 우리의 문화 역시 더 좋고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