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발 정계개편… 9월 정기국회 전 제3지대 창당론 부상

평화당 반당권파 논의 가속… 유성엽 신당 공식화
바른미래당 혁신위 내용 따라 호남계 합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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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편집에디터
클립아트코리아. 편집에디터

정치권에서 9월 정기국회 전 야권발 정계개편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야권발 정계개편의 핵심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이다. 제3지대 신당 창당론의 물밑 움직임은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에서 움트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평화당 박지원(목포) 의원은 10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일부 의원들이 논의하는 ‘제3지대’ 신당 창당 시기를 두고, “7~8월에는 어떤 결사체가 구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평화당 의원들은 지난주에 밤샘 토론을 통해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고 젊은 세대들과 개혁 세력들을 영입해 함께 묶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성엽 원내대표도 9일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기득권 양당 체제와 작별해야 한다”며 “오로지 민생과 경제만 생각할 새로운 정치 세력의 태동과 구축에 힘을 보태달라”며 제3지대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평화당은 내년 총선을 앞둔 당의 진로를 두고 당권파와 반당권파로 갈려 대립하고 있다. 정동영 대표의 당권파는 ‘자강론’을, 박지원 의원과 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반당권파는 바른미래당 등 제 정치세력을 3지대에서 한데 모으는 신당 창당을 주장하고 있다.

반당권파는 지난달 18일 당 소속 의원 8명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신당 창당을 논의하고 있고, 최경환 의원이 팀장을 맡은 ‘TF팀’도 꾸렸다. 지난 2일에는 ‘제 3대안 세력을 위한 모임’을 결성하기도 했다.

평화당은 오는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자강론과 제3지대 창당론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반당권파에서 요구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나 혁신위원회 구성 등도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정기국회 전인 8월 중 제3지대 신당 창당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시각이 있다.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8월중 내놓을 예정인 혁신안의 내용에 따라 정계개편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당내 호남계와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제 3지대 창당을 혁신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8월 15일 3분기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을 앞두고 평화당내 반당권파 의원들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8월을 기점으로 ‘제3지대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할 경우 정치권은 정계개편의 격랑에 휩쓸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권에선 거대 양당에 맞서는 중도 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호남계 의원, 평화당 반당권파 의원, 호남 출신 무소속 의원들이 제3지대에서 가장 먼저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제3지대 신당’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경제정책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해괴한 것을 주장해 경제를 피폐하게 한 집권 세력을 심판하고, 실용적으로 민생을 재건해 부민강국을 이뤄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혁신위의 결과가 발표되면 바로 행동에 착수해야 한다”며 “가급적 빠르면 좋겠지만, (제3지대 신당 창당의) ‘데드라인’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정기국회가 끝날 때 쯤까지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