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단 관광상품… 진화된 ‘광주 알리기’

10개 업체 50개 상품 기획
유료화…경제활성화 한몫
당일치기 아닌 체류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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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개막을 앞두고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구 국가대표 오희지 선수. 나건호 기자 편집에디터
9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개막을 앞두고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구 국가대표 오희지 선수. 나건호 기자 편집에디터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광주 U대회) 당시 외국인 선수단에게 ‘광주 가치’를 알리는 효자였던 ‘팸투어’가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어엿한 관광상품으로 한단계 진화한다.

예향과 민주·평화도시로서의 광주 가치를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세계수영대회를 겨냥해 10개 관광업체가 50개 관광상품을 계획했다. 관광상품은 △5·18 민주화운동 등 역사문화 탐방 △수영대회 참관투어 △미식여행 △남도답사 △무등산 투어 △힐링 △예술 등 분야로 구성됐다.

광주시는 2015년 광주 U대회 당시 광주를 찾은 세게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광주 충효동 환벽당, 담양 식영정, 가사문학관,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증심사, 김치타운, 예술의 거리 등을 방문하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팸투어는 상당한 인기를 얻었고, 광주와 전남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에는 50개 관광상품이 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팸투어는 관광상품을 유료로 출시하기 전 예상 수요층 혹은 관광상품 기획자 등을 대상해 사전답사 성격이다. U대회 당시 성공적으로 운영됐던 팸투어가 이번 수영대회 때는 유료 관광상품으로 결실을 본 셈이다.

50개 관광상품에는 5·18 국립묘지 및 자유공원, 학생독립운동기념관, 광주 충효동 환벽당,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김치타운, 1913 송정역 시장, 화순 적벽, 죽녹원, 소쇄원, 가사문학관 등 광주는 물론 전남이 가지고 있는 ‘가치’가 고스란히 배여 있는 장소가 포함돼 있다.

여기에 ‘당일치기’가 아닌 전북과 전남 지역까지 포함해 숙박을 전제한 ‘체류형 관광상품’도 마련했다.

‘팸투어만으로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된다’는 현실적 문제도 관광상품을 마련한 이유다.

관광상품 가격대가 초저가인 1만원에서 고가인 100만원까지 계획된 것도 유료 관광정책 전환을 노리면서 뒤따른 결과다.

또 무료 중심이었던 기존 광주 국제대회 관광정책 방향을 유료로 전환하자는 결정은 지역 관광협회와 학계, 광주관광컨벤션 뷰로 등 민·관·학이 모인 ‘관광산업활성화 협업회의’를 거치며 확정됐다.

또 광주 U대회의 경우 기록측정이 우선인 외국인 선수단이 관광상품 대상이었지만 올해 광주세계수영대회의 경우 기록측정 위주 본 대회 뿐만 아니라 동호인을 중심한 ‘마스터즈 대회’가 뒤따라 유료 관광상품으로도 실수요를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그렇다고 유료 관광상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5·18 사적지 탐방이나 광주 전통역사문화 체험 등이 가능한 ‘광주시티투어’는 무료로 운영된다.

또 남부대학교, 염주체육관, 조선대학교, 선수촌, 여수엑스포광장 등 주요 광주 세계수영대회 시설과 5·18 민주광장,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등에서 외국인 선수단과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와 문화행사도 마련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U대회는 팸투어, 시티투어 형식으로 무료 혹은 초저가로 광주·담양·화순 등 단일코스 중심이었다면 광주 세계수영대회는 광주를 넘어 전남·북, 전국을 잇는 전국단위 상품을 다채롭게 내놓는 원칙으로 관광상품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진창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