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한 개인전 ‘회화와 50년, 생의 예찬’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오는 25일부터는 광주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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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한 작 '코리아 환타지'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서봉한 작 '코리아 환타지' 박상지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10일부터 23일까지 원로작가 서봉한 ‘회화 50년, 생의 예찬’ 개인전이 열린다.

서봉한 작가의 작품세계는 기(氣)와 그 속에서의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을 기반으로 한다. 초창기 인상주의 화법을 바탕으로 우리의 일상과 산천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고, 우직함과 힘찬 기운의 소는 주된 소재였다. 우리 민족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던 소에 대한 애정을 역동감과 힘찬 기운의 대담한 선, 그리고 거침없는 붓질로 형상화했다. 무엇보다도 소는 서봉한 작가 자신의 예술가로서의 우직함과 폭발하는 내면의 열정을 대변하는 존재라고 보여진다. 또 다른 주요 소재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하 풍경이다. 계절을 달리하며 펼쳐지는 자연의 생명력과 경이로움을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붓터치와 강렬한 색채로 노래한다. 특히 그는 월출산이나 금강산과 같이 봉우리가 겹겹이 펼쳐지는 우리 산하의 장엄한 기운을 청색조와 강인한 필치로 표현함으로써 특유의 화풍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서봉한 작가의 기운찬 화풍은 매사 자신감과 추진력 넘치는 그의 성향이 그대로 묻어난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작 ‘코리아 환타지’시리즈는 사실적 풍경을 내면화하고 단순화시켜 간결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자연과 도시의 풍경을 기본적인 면과 색의 조형 요소로 순화시켜 서로 교감할 수 있는 화면을 구성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원, 삼각형, 사각형 등의 기본 형태에 강렬한 색채가 서로 어울리며 호응하는 화면은 생동감 넘치고 음악적 요소로 작용하여 경쾌한 리듬감을 연출한다. 거친 붓의 속도감을 통한 강인한 색채와 형상들은 팔순의 인생 여정을 예찬하듯 점차 녹아드는 미묘한 깊이를 자아내고 있다.

서봉한 작가는 50년 넘게 그림에 대한 열정을 담아 붓을 놓지 않았고, 팔순을 맞이한 지금도 작업에 대한 애정과 사랑은 여전하다. 작가는 자기 세계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갖고 다시금 변화하며 쉼 없이 자연과 인간, 예술에 대한 긍정적 세계관을 가지고 생을 예찬하면서 이번 개인전을 개최한다.

디지털시대의 오늘날, 조형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원로작가 서봉한 개인전은 이번 서울에서의 전시와 함께 곧바로 25일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순회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박상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