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3·4호기 격납건물 구멍 ‘수두룩’… 최대 깊이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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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읍 홍농읍에 소재한 한빛원전 전경. 뉴시스 편집에디터
영광읍 홍농읍에 소재한 한빛원전 전경. 뉴시스 편집에디터

정비 중인 한빛원전 3·4호기 원자로 격납건물의 방사능 유출 방지용 내부철판(CLP)과 콘크리트 벽체 사이에서 다수의 공극(구멍)이 발견됐다.

특히 이번에 추가 발견된 공극 중에는 90㎝에 달하는 크기의 구멍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는 165㎝짜리 콘크리트 격납건물 벽두께의 절반 이상인 54%에 가깝다.

7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점검 중인 한빛 3호기 원자로 격납건물 내부철판과 콘크리트 사이에서 공극 94곳이 발견됐으며, 2017년 11월부터 점검 중인 한빛 4호기에서는 공극 96곳이 나왔다.

원자로 격납건물은 원전 사고 발생 시 방사성물질의 누설·누출을 막는 최후 방벽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벽체는 철근콘크리트로 싸여있고 내부는 강철판(CLP)으로 밀폐돼 있다.

문제는 지난 2017년 5월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 공극이 발견됨에 따라 같은 유형인 한빛 3호기에 대한 점검이 이어지면서 추가 공극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까지 발견된 구멍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진 한빛 4호기의 90㎝ 공극은 격납건물 172피트 관통부에서 발견됐으며, 원전 측이 민관합동 조사단과 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구조물을 함께 조사하는 과정에서 배관 아랫부분 CLP 절단부위의 윤활유 제거작업 중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당국은 공극 주변에 대해 확대 조사를 하고 오는 9월30일까지 진행되는 7차 계획예방정비 기간까지 보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빛원전 민간환경감시센터 관계자는 “앞서 한빛 3호기에서 45㎝ 크기의 공극이 발견된 이후 크고 작은 공극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번에 발견된 공극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주변을 절단해 확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 6기 가운데 수동 정지한 한빛 1호기를 비롯한 3·4·6호기가 정비 중이다.

곽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