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늘어난 정치신인 가산점… 광주·전남 총선 변수 ‘촉각’

제21대 총선 입지자 70여 명… 1/3은 정치신인 전망
당적 불문 '당내 경선 유무' 따라 20% 가산점 대상
신인 돌풍 때 기성 정치인 입지 위협… 조직력은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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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가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편집에디터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가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편집에디터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총선 공천 경쟁에서 정치 신인들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최종 확정한 ‘2020총선 공천 룰’ 중 ‘정치신인 가산점’이 기존 10%에서 최대 20%까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던 고위공직자나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에게 당내 경선과 공천 심사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정치신인 대거 포진

현재 거론되는 광주와 전남지역 입지자들은 70여명이 훌쩍 넘는다. 이 중 1/3가량이 정치신인 그룹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치 신인으로 분류되는 기준은 ‘당내 경선 이력’이다.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경선에 도전 이력이 없는 인사들이 정치 신인으로 가산점 대상이다.

광주에서는 동남갑 선거구에 정치 신인이 대거 포진한 모양새다.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윤영덕 전 행정관, 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한국전력 감사를 맡고 있는 이정희 변호사 등이 현재 거론되는 인사들 중 정치 신인 가점 대상이다.

이곳은 광주 남구청장 재선 출신인 최영호 전 남구청장이 지역위원장으로 버티고 있고,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서정성 아시아희망나무 이사장과 복당 신청 중인 정진욱 희망과살림정치경제연구소장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광주 북구갑 지역구에 자천타천 이름이 거론되는 양부남 전 광주지검장과 광주 광산을 입지자로 오르내리는 김성진 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등도 가산점 혜택을 받는 정치신인 그룹이다.

전남은 목포가 대표적이다.

현재 목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기종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김원이 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정치신인으로 분류되는 입지자들이다.

이들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상임의장, 최근 복당한 배종호 세한대학교 초빙교수 등과 함께 치열한 민주당 후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신인 가점 변수될까

‘정치 신인 가산점 20%’를 바라보는 시각은 상반적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무시못할 변수’가 될 것이란 시각이 첫번째다.

‘가산점 20%’는 득표율이 기준이다. 예컨데 기성 정치인이 54%, 정치 신인이 46% 득표했다고 가정할 때 ‘가산점 20% 규정’을 적용하면 승자가 바뀐다. 정치 신인이 자신의 득표율 46%의 20%인 9.2%를 추가하게 돼 최종 결과는 54%대 54.2%로 정치신인이 승자가 되는 구조다.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지역의 한 인사는 “정치신인 가산점 20%로 기성 정치인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경선 판이 깔려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광주시 고위 공무원이나 청와대 행정관, 공기관 수장을 거친 신인들은 어느정도 대중에게 인지도와 신뢰도를 갖고 있는데 이들을 과연 정치신인으로 볼 수 있냐는 시각도 있다”고도 했다. 현실에서도 ‘정치 신인 가산점 20%’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다른 시각도 있다. 당내 경선이 조직력 싸움으로 전개되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기성 정치인이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시각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정치신인은 정치판에 첫 도전이니만큼 기성 정치인에 비해 경선 경쟁력의 핵심인 ‘당내 조직력’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경선이 권리당원 50% 대 안심번호 50%를 선거인단으로 하는데 50%의 권리당원 선거는 지분이 많은 기성 정치인이 유리한 싸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진창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