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하워의 리더십

최동환 정치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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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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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미국의 전 대통령 아이젠하워(1890~1969)에게 친구가 찾아와 ‘리더십’이 뭐냐고 물었다. 아이젠하워는 실 한 올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친구에게 ‘당겨보라’고 했다. 친구가 실을 당기자 실은 팽팽해지며 끌려왔다.

아이젠하워는 ‘이번에는 뒤에서 밀어보라’고 했다. 친구가 열심히 밀어 보았지만 실은 구부러질 뿐 밀리지는 않았다. 이에 아이젠하워는 “리더는 뒤에서 밀지 않는다네. 다만 앞에서 당길 뿐이지.”라고 말했다. 아이젠하워의 말에 친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예화는 보스와 리더의 차이를 정확히 보여준다. 보스는 뒤에서 명령하지만, 리더는 앞에서 솔선수범하며 이끈다. 보스는 “가라!”고 말하지만, 리더는 “가자!”고 말한다. 보스는 두려움을 주어 복종을 요구하지만, 리더는 비전을 보여주며 힘을 모은다.

최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2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다시 20%대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조사해 27일 발표한 6월 4주차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은 0.8%포인트 내린 29.2%로 나타났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국회 정상화 합의 번복에 대한 비판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간 합의를 통해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의원총회에서 추인에 실패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한국당의 원내투쟁을 이끌며 ‘나다르크'(나경원+잔 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은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리더십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원내교섭단체 여야3당 원내대표의 지난 28일 ‘원포인트’ 합의를 계기로 6월 국회가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지만,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향후 국면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어떤 조직이든 그 조직의 경쟁력은 전적으로 리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회로 복귀한 나 원내대표가 국민에게 비전을 보여주며 힘을 모을 수 있는 공당의 리더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동환 정치부 부장대우 [email protected]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