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담… ‘북핵 해법 찾기’ 슈퍼위크엔드

한중.한러.한미 연쇄회담 ‘한반도 평화정착 분수령’
김 위원장 의중 파악… 북미.남북회담 가능성 타진
트럼프 DMZ 방문 땐 ‘흥미로운 내용’ 구체화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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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일본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편집에디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일본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편집에디터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날 오후 5시30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각국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북핵문제 해법 찾기를 시도하는 중요한 일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은 북핵문제 해법의 분수령이 되는 ‘슈퍼위크엔드’ 임이 분명하다.

이번 3국 정상과의 연쇄회담은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간 교착상태가 장기화 되는 과정에서 멀어져 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다시금 끌어올릴 기회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동안 최근 북미 친서 외교 재가동을 계기로 조성된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살려나가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목 받는 것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김 위원장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문 대통령은 일단 한·중, 한·러 릴레이 양자 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중을 전해듣고, 이를 지렛대 삼아 향후 자신이 추진할 비핵화 대화 전략을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곧 이어질 한·미 정상회담에 제시할 문 대통령의 메시지도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향후 전개될 제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중재자로서의 역할과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밑거름으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래서 이번 연쇄 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은 먼저 김 위원장의 결단을 측면 지원할 수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을 이끌어내는 것이 이번 연쇄회담의 첫번째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에 대한 직접 관여 의지를 밝힌 시 주석과, 6자회담 틀 복원을 주장한 푸틴 대통령 사이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남북미 3자 틀 속에서의 속도감 있는 비핵화 대화 전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25일 G20 정상회의 참석 의미에 대해 “문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할 것이고 한·미 정상회담도 할 예정”이라며 “비핵화 외교라는 것은 공간 확보가 중요한 데 한반도 문제 핵심 당사자로서 종전선언, 안전보장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29일 방한은 느슨해졌던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확고한 해법을 찾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미정상회담은 형식적으로는 여덟 번째 회담이지만 내용면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북핵문제의 해법 정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이번 방한 중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김 위원장과 친서를 통해 주고 받은 ‘흥미로운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어떤 형식으로든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대했던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나 조우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에 버금가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 모처에서 북한을 향해 모종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한 대목에서 뒷받침 되고 있다.

서울=강덕균 선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