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 사업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분관 유치’ 속도 낸다

광주시, 추진단 발족… 상황 점검·의견수렴 등 첫 논의
미술관, 활성화 어려움·관리부담 등 지방 분관 부정적
“청주 분관 예시로 지방에 추가 분관 필요” 설득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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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분관 유치'를 위해 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지방 분관 추가 유치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최초 지방 분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분관 전경. 뉴시스 뉴시스
광주시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분관 유치'를 위해 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지방 분관 추가 유치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최초 지방 분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분관 전경. 뉴시스 뉴시스

광주시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분관 유치’에 또 다시 나섰다.

지난 2008년과 2014년 등 수차례 유치 움직임이 있었지만 매번 무산되는 등 아픔을 겪어야 했으나 허백련·김환기 등 호남출신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 대부분이 현대미술관 본원에 소장돼 있는 점 때문에 광주분관 유치 요구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4일 ‘국립현대미술과 광주분관 유치 추진단’을 발족하고, 이날 오후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을 주재로 추진단 회의를 가졌다.

추진단은 이병훈 부시장을 단장으로 광주시, 시의회, 시립미술관, 아시아문화원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작가, 미디어 아트 관계자, 언론인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첫 회의를 통해 그간의 유치 상황을 점검하고,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광주분관 유치를 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은 향후 정치권, 예술계 등과 협력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 부처와 현대미술관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올해 국비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광주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함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현대미술관 광주분관 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꾸준히 유치 활동을 펼쳤다.

현재 시는 국비 30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180억원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광주분관 건립을 구상 중이다. 기획·상설·역사관 등의 전시관과 정원 산책로 야외공연장 등의 문화공간을 조성한다.

과거 광주분관 부지로 중앙초등학교 등이 거론됐지만, 현재로선 예정 부지를 밝히는 건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타 지자체들이 현대미술관 분관 유치 경제에 뛰어 들면서 어느 지역에 건립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실태조사를 하겠지만, 분관 유치 최종 결정권자는 문체부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여기다 현대미술관 측이 입지 여건으로 인한 활성화의 어려움, 관리 부담 등을 들어 분관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처음으로 충북 청주에 분관이 들어선 사실을 예로 들어, 지방에 추가로 분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설득에 나서고 있다.

과천, 덕수궁, 서울에 이은 네 번째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이 지난해 12월 청주에 들어섰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 용역비 예산 5억원을 국비에 반영하려 한다”며 “지방의 분관이 단순히 수장고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미디어아트 형으로 특화해 차별화된 사업 추진으로 현대미술관과 정부 부처를 설득해보겠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유치 경쟁이 있어 쉽지는 않지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만큼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정화 기자 [email protected]